요안네스 8세의 형제 일가들 중 가장 권력을 탐하던 이는 데메트리오스와 테오도로스였다.
그나마 테오도로스는 자신의 위치를 잘 알고 있었기에 아주 막나가는 모습을 보이진 않았으나
데메트리오스는 달랐다.
그는 황제이자 장형인 요안네스 8세에 시시건건 시비를 걸었으며, 그의 제국을 살리려는 종교 정책에도 태클을 걸었다.
심지어 황제의 뜻을 어기고 다른 이와 결혼을 하기 까지 했다. 사랑을 위한 결혼이었냐면 그것도 아니었다. 그것은 자신의 정치적 욕망을 위해서였다.
1442년에 데메트리오스는 오스만을 종용하여 동로마 제국을 공격하는 시도까지 했다. 다행히 이 시도는 콘스탄티노스와 요안네스의 연대 끝에 진압되었다.
데메트리오스는 요안네스 황제의 앞에 끌려와 엎드려 눈물을 흘리며 용서를 빌었다.
요안네스 8세는 이 무너져가는 제국을 지탱할 것은 결국 형제들의 우애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결국 화를 참고 참아 데메트리오스를 용서했다.
그러나 데메트리오스는 겉으로만 반성을 했을 뿐이었다.
데메트리오스는 요안네스 8세가 죽은 뒤에는 자신이 제국의 뒤를 이어야 된다고 주장을 했다.
그것은 콘스탄티노폴리스 바로 근처가 자신의 영지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인데, 모후는 물론이고 모두가 그를 지지하지 않았고 결국 그의 시도는 무위로 돌아갔다.
그는 새롭게 황제가 된 콘스탄티노스에게 충성을 맹세한 뒤 새로운 임지로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