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기타: F가 에반게리온이 처음 나왔죠.
테라다: 당시 저도 에반게리온이 나올 줄을 몰랐습니다. 에바 1화가 방영됐을 때 당시 제 상사님이 비디오를 들고 오더니
테라다: 봤는데요.
상사: 이걸 슈로대에 낸다.
테라다: 네? 그거 스폰서 세가잖아요. 우리는 반다이인데 그걸 어떻게 내요.
상사: 안노 감독이 허락해줬대.
테라다: .......................
테라다: 그리고 당시 에바의 신장이 밝혀지질 않았어요. 어느 책에서 슈로대에 나오면 전장 설정을 밝히겠다고 하는 얘기가 나와서 에바 키 얼마냐고 물어봤더니 "울트라맨이랑 비슷한 정도" 라더군요. 왜 이렇게 설정이 애매하냐면 빌딩 같은 걸 낼 때 신장 설정을 명확하게 해두면 연출에 제한이 생기기 때문에 일부러 애매하게 했다는군요.
그리고 AT필드 있잖아요. "초전자 스핀을 맞으면 AT필드는 어떻게 될까요." 하고 안노 감독에게 물어봤거든요.
....그래서 초전자 스핀을 기본으로 쓰면 뚫리는 정도의 느낌으로 4000 정도로 책정했습니다.
스기타: 그런데 F 나올 때는 에바 완결 전이었잖아요.
테라다: 그래서 극장판 나오기 전에 안노 감독 바쁠 때 찾아가서 어떻게 할까하고 물어봤는데 얘기가 안드로메다로 갔어요.
유명한 이야기인데 F에서 브라이트 함장이 신지를 패버리고 "아버지한테 맞은 적이 없는데!!" 라고 하는 이벤트가 있는데
이건 안노 씨가 넣어달라고 한 거예요.
사실 에바 2호기에 샤아를 태워보자는 아이디어도 있었어요.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까
테라다: ....그건 저 혼자서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닌데요
안노: 뿔도 달아봅시다.
테라다: .....그것도 저 혼자서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닌데요...
안노 감독이랑 직접 얘기하러 간 건 아니고 스텝이랑 얘기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중간에 직접 오셔서 저렇게 됐습니다.
에바빠의 에바 : 에바는 치밀한 복선과 설정으로 이루어진 세계관이다 안노의 에바 : 별 생각도 설정도 없다
에바빠의 에바 : 에바는 치밀한 복선과 설정으로 이루어진 세계관이다 안노의 에바 : 별 생각도 설정도 없다
샤아 전용 에바 2호기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