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검사 2의 추궁-진실을 알고 싶어서 였던 거 같음.
중간에 아련한 듯하면서도 역경을 이겨내는 듯한 부분이 있는데 덕분에 그 다음에 오는 개운하게 치고 올라가는 부분이 더 강하게 느껴졌음.
게임 내부 스토리 상으로도 다른 역전재판 시리즈에서는 마지막 장에서 겪었을 위협과 난관이 각 장마다 나오고
사건에 얽힌 캐릭터들의 사연도 되게 슬픈 경우가 많았는데
보통은 역전해서 시원하게 뒤집는 추궁 테마에서도 역으로 그런 부분을 잘 나타내줘서 좋았음.
물론 단발성 임팩트로는 역재3의 마지막 추궁테마이긴 했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역검2의 추궁이 제일 작품하고 잘 어울리고 좋았음.
보통 부제로 붙는게 '궁지에 몰다' 같은 건데 이건 부제부터 좀 이질적이지.. 근데 확실히-역전검사가 역전재판에 비해 그런 면도 있지만-이건 중간에 뭔가 애절한듯도 싶은 그 부분이 특이하면서도 제일 좋아 부제도 '괴로운 진실이라 해도 우리는 눈앞의 거짓보다 진실을 찾아내려 노력해야 하는가' 라는 작중 던져지는 의문에 답하는 거라고 생각하면 좋은 느낌
이야 글 좋네. 내가 음악은 진짜 설명 잘 못하는데 시원할 정도로 깔끔하게 정리해줬네 고마워라. 첫번째 사건부터 시작해서 온갖 추악한 진실들이 공개되고 미츠루기 본인을 포함해서 주변의 지인들은 하나같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리고 미츠루기를 몰아세우는 악역들은 하나같이 사악한 데 다가 용의주도하고 권력도 있고 각화가 진짜 긴 데도 덕분에 지루할 틈도 없이 몰입해서 했지. 그리고 주제가 진짜 스무스하게 잘 다뤄졌음. 제목이 왜 진실을 알고 싶어서 인가 좀 생각해봤더니 미츠루기가 변호사인 지인에게 먼저 머리를 숙이고 또 자기 검사 뱃지를 포기하고 결국 다시 검사로 돌아오는 이 일련의 과정 속에서 딱 진실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추구하기 때문인 거 같음.
그렇지. 그리고 또 미츠루기의 그 신념이 마냥 역전검사에서 나온게 아니라 더 몰입되기도 했던듯 2편에서 외국에 나갔다가 돌아온 미츠루기가 나루호도에게 보여준 검사와 변호사의 경계 이전에 우리가 법정에서 해야 할 일은 진실을 찾는 것, 이라는 미츠루기 나름의 대답을 쭉 이어가는거고.. 역전검사 또 나오면 좋겠는데 이젠 시열대상 틈이 없는건지 안 나옴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는 역재 5,6의 시간대에서 이치야나기 유미히코를 주인공으로 내도 좋지 않나 생각함. 나루호도는 그렇다 치더라도 오도로키 같은 덜렁이도 변호사로 자립했는데 유미히코도 역재 5,6의 시간대에서 성장했다고 치면 충분히 역검 3의 주인공으로 괜찮지 않나 싶음.
아 유미히코.. 플레이하면서 제일 큰 반전이라고 느낀 캐릭터였는데(설마 이런 놈을 호감으로 살려낼 수 있을거라고는) 4~5편에서 나루호도 비중 생각하면(이건 4편 방향성 문제였다지만) 그런것도 가능할지도.. 나는 그렇게 나오더라도 이토노코 비중이 있었으면 좋겠다. 역재 시리즈에서 디게 좋아하는데 이젠 유일하게 밥줄이던 비중까지 잃어가고있숴.. 그나마 애니 2기에선 떡대가 장식이 아니란거 보여줘서 좋더라
나도 역검 쪽 레귤러 멤버들이 잘 안나와서 그게 아쉬웠는데 메이, 미쿠모, 이토노코 형사........., 역검3에서 유미히코가 주인공이 된다면 미쿠모는 전통의 파트너로 충분히 복귀 가능할 거 같고 형사가 됐다던지 이런식으로 이토노코는 이미 형사과장급이지만 가끔씩 이 둘이 걱정되서 얼굴을 비춘다는 식으로 말이지. 만약에 운이 좋다면 검찰총장이지만 미츠루기가 사건조사를 하려 현장에 나오니까 그 얘기를 듣자마자 오랜 만에 같이 일하고 싶어서 나왔다는 식으로 잠깐 같이 일하거나.
검찰총장이 현장 나오면 조사중인 사람들 식겁하겠네ㅋㅋㅋㅋ 근데 그것대로 보고싶다 하튼 역재시리즈 이어지고 있으니까 언젠간 역전검사도 다시 조명되길 바라고 있어..1편도 2편도 엄청 재밌게 했음. 로직 시스템이 취향이라 더 그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