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도 더 지난 지금까지 기억하는 일이 있어
5~6살때쯤 어머니 친구분이 하시는 미용실 쇼파에 앉아서 색색별로 빨간 초록색이 들어간 내가 굉장히 좋아하던 자판기 팝콥을 들고서
밖을 보고 있었을때였어
경찰관 두명이 밖을 지나다가 나랑 눈이 마주친거야
장난으로 그런건지 옆에 차고 있던 경찰봉을 꺼내들고 머리 위로 들고 때리는 자세를 하더라고
놀란 나는 그대로 얼어붙었고
자기들끼리 낄낄 거리면서 갔지
그리고 나는 시야에서 그들이 사라진 이후에서야 울음을 터트렸어
그 일 이후부터 경찰은 무서운 사람들이란 생각을 거의 고등학생때까지 가지고 있었어
초등학교 다닐때는 경찰을 보면 일부러 피해 다녔었고
나는 그 어렸을때 봤던 두 경찰관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
너무 또렷하게 기억하고 그 사람들이 했던 행동 내가 입에 물고 있던 자판기 팝콘의 맛까지 기억날 정도야
그 사람들은 자기들이 했던 행동에 대해 기억이나 할까
하여간 견찰 놈들
안타까우면서도 뭔가 신기하네
하여간 견찰 놈들
안타까우면서도 뭔가 신기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