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철학은 논증이나 설명에서 서양이나 인도 철학자에 비하면 크게 뒤떨어진다. 이것은 물론
안 했기 때문이지, 할 수 없었기 때문이 아니다. 중국철학자들은 대체로 지식 그 자체를 가치있는
것으로 여긴 적이 없었기 때문에 지식을 위한 지식을 추구하지 않았을 뿐더러, 직접 인간의 행복을
증진할 수 있는 지식의 경우 그것을 행하여 인간의 행복을 증진하길 희망했지 공언으로 토론하기
를 원하지 않았다'
'요컨대 중국철학자들은 대체로 인간이 무엇인가에 중점을 두었지, 인간이 무엇을 가지고있는가에
중점을 두지 않았다. 중국인은 무엇이냐를 중시했지 무엇을 가졌느냐는 중시하지 않았기에 지식을
중시하지않았다. 다만 과학의 싹은 있었으나 정식 과학은 없었는바, 그 이유중 하나가 이것이었다.'
'또 중국철학은 인식의 문제를 철학의 중요 문제로 삼지 않았다. 중국철학에서는 단 한번도 개인과
우주를 뚜렷이 구분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철학자는 논변하지 않으면 몰라도 논변을 하려면 반드시 논리학을 사용해야 한다고 이미 말했다.
그러나 중국 철학자들은 대체로 주장을 수립하는데 진력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때 일어났다가 금방
사라진 명가를 제외하고는 사상과 논변의 과정 및 방법 자체를 의식적으로 문제시하거나 연구한 사
람이 드물었다. 따라서 논리학 역시 중국에서는 발달하지 않았다'
'중국철학자들은 또 인간사를 특별히 중시한 까닭에, 우주론에 대한 연구 역시 매우 간략했다. 앞서
열거한 철학의 각 부분마다 서양철학은 지극히 발달한 학설이 있지만 중국철학은 그렇지 못하다.
중국철학자들은 그러나 내성의 도를 중시했기 때문에, 수양의 방법 이른바, 위학지방에 대한 강의는
지극히 상세하고 빠짐이 없다
펑유란
작가에 대한 비판적 독해 없이 무작정 읽으면 이렇게 됩니다.
작가에 대한 비판적 독해 없이 무작정 읽으면 이렇게 됩니다.
어..너는 그럼 중국철학사가 요즘 사조에서 뒤쳐졌다고 생각하는거군
펑유란 저 책은 저 시대엔 잘 쓴 책이고, 이후 중국 학자들도 저런 기조를 많이 따라가서 서양철학을 기반으로 동양철학을 이해하고 설명하려는 시도를 굉장히 많이 하긴 해 근데 저 사람이 살던 시대는 제국주의가 온 세계를 털어먹던 시대고, 현대처럼 다극 체제가 아니라고. 그렇기 때문에 펑유란의 저 설명은 지금의 시대에서 볼 때 시대적 한계가 느껴질 수밖에.
그럼 너는 20세기 서양물 먹은 학자들거는 다 거르니?
포스트 모더니즘도 다 뒈져가는 마당에..
거르라는게 아니라 그 학자가 어떤 배경에서 썼는지를 감안 안 하고 무작정 읽으면 철학이 아니란 이야기.
글쎄 네 말은 지극히 정론이긴한데..네가 저 본문의 내용에 대한 의견은 서술하지 않아서 네 진의는 모르겠다만은 풍우란이 마치 제국주의 시대의 서구물 먹은 철학자라서 중국 철학에 호의적이지 않은 학자처럼 이야기하고있는거라면 네가 잘못 알고 있는듯..
그리고 사람의 배경이나 인생을 들어 장이나 논리까지 무시하는것도 좋은 정독법은 아니지
주장;
그리고 비판적 독해 없이 무작정 읽으면 이렇게 된다고 써놓은거 보면 너도 풍우란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모양인데 저 문구들이 뭐가 잘못되서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써줘야 하는거는 아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