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기는 너의이름은 보고 나서부턴데
이거 보고나서부터 감정선이 아주 이상하게 돌아가기 시작했어
신카이 작품들 정말 좋아하고 자주 봤는데 너의이름은 이건 처음으로 극장가서 20여번 본 작품이거든?
근데 이거 보고나서 느낀건
아 드디어 신카이가 줮같은 엔딩이 아니라 열렸지만 해피구나
라는 마음으로 진짜 만족했지
근데 만족으로 끝나야 했는데 상품이라던가 이후 이야기라던가 해서 디씨 느갤 많이 다녔어
그러다가 내가 너의이름은 각색해서 팬픽도 써보고 했거든? 마무리가 아쉽긴 했는데 그래도 마음에 들게 끝냈고, 그때 공부한게 아직 남아서 나에게도 상당히 이득이 됐지
근데 이 이후부터 무슨 책을 보던 기분이 진짜 이상해졌음...
난 책 장르 안따지고 보는 편인데, 대부분의 소설에서 안빠지는게 연애, 사랑이야기지
무협지를 보던 판타지를 보던 라노벨, 만화를 보던 똑같이
근데 이게 엔딩이 가깝고 히로인이 정해지고 행복하게 살고 그러면 뭔가 내 스스로가 기분이 꿀꿀해
왜지 씨밤
차라리 혼돈 파괴 망가 이렇게 개판나는게 머리는 복잡한데 속은 편하더라
왜 저거 보고난 이후에 모든 글을 읽을때 마다 이렇게 감정기복이 지랄맞는지 이해가 안되네
과몰입 씨게하는 건가 싶은데 지금까지 읽은 책 권수가 진짜 장난아니게 많은데 왜 이렇게 예민해 지는지 도통 이해가 안간다
행복하게 끝나는 쥔공들에게 질투를 해서 우울증이 오는건지
아니면 너의이름은 때 처럼 잘끝나서 잘됐다 이러면서 감수성 풍부해져서 그런건지
근데 왜 질투 한 단어 쓴걸로 속이 편해지는거야
개소리니까 잡담
너의 감정은
그럴땐 금발양아치 보고오면됨
구라 안치고 쩡볼땐 NTR이 가장 편안하다
그냥 네다씹 된거임..
씹덕질 10년 넘게 했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 느껴봐서 개당황스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