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3년 내내 언어만큼은 2문제 이상 틀린 적 없다고 자랑하고 다니다가
고모가 사촌동생들 좀 가르쳐줘라 해서 반년 깔짝 가르침.
그런데 애들이 죄다 3등급을 못 벗어나는 애들.
과외할 때 수업시간에 적당히 문제 풀게하고, 풀이 해주긴 했는데 대신 숙제로는 책 읽게 시킴 ㅋㅋ
당연히 책 존나 안읽던 애들이라 일단 재미부터 붙이자 해서 데스노트, 코난 같은 글자수 많은 만화책부터 시작.
과외시작하면 30분 정도는 숙제로 내준 만화책 내용으로 떠들고 나서 1시간 30분~2시간 정도 수업하고 이거 반복.
6개월 지날 즈음에는 판무, 라노벨 들고 다니면서 읽더라.
덕분에 언어는 3명 모두 1등급 찍었음.
문제는 맨날 그런 책이나 보니까 다른 과목이 한 등급씩 떨어짐 ^오^
고모가 참 복잡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던 게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뭐 그래도 걔네 재수해서는 세 명 다 서성한으로 갔으니 해피엔딩이겠지.
배아프다 하면 다리짤라서 배는 안아프게하는 마녀이야기 갑자기 생각남 ㅋㅋㅋㅋ
나도 수학 5등급 1등급 만들었더니 과외받는애 부모님이 성과급 주시더라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