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동기가 5명이었는데, 3명이 본부중대, 나 포함해서 두명이 전투중대였음
본부중대 3명중 한명이 아마도 신검 아슬아슬하게 통과한 경계선 지능 장애인것같았음.
12년도면 당시 현역처분율이 90%를 넘던 시절이었으니깐, 팔하고 다리만 제대로 달려있으면 다 군대보내던 시절이기도 하고.
당연히 그런 애를 본부중대 보내서 행정업무를 시키니깐 제대로 될 턱이 있나. 애가 성격이 나쁜애는 아닌데, 맨날 실수만 하니깐 동기들이 걔 커버쳐주느라 스트레스 많이 받음
근데 뭐 커버쳐주는것까진 바라지도 않는데, 문제는 얘를 같은 본부중대 애들이 존나 괴롭히더라고.
걔 돈으로 PX 빵셔틀 시키는건 기본이고, 온갖 모욕적인 말을 해대면서 생활관에서 애 기를 잔뜩 죽여놓음. 얘는 뭐라고 대꾸도 못하니깐 그냥 실실 웃고만 있고.
그러다가 물병장때였나 사고가 터졌음. 본부중대 애들이랑 친했던 내 전투중대 동기가, 밤중에 걔를 자기한테 부르더니만 뺨을 존나 때리기 시작함. 지는 본부중대 소속도 아니면서.
그거보고 성질 존나 뻗쳐서, 때린애 데리고 휴게실가서 말싸움 존나 했는데, 그 이후로 동기들하고 사이 틀어져서 전역할때까지 그 괴롭힘 당하던 본부중대 애하고만 말 하면서 지냈다.
차라리 선후임생활관이면 계급에 따라서 부조리가 일어난다라고 스스로 납득이라도 할 수 있는데, 위계상 수평적인 동기끼리 왕따하고 때리고 이 ㅈㄹ 나는거보고 그냥 인간 자체에 혐오감이 생기더라.
결국 사람이 문제인거같음 나는 동기생활관 하는시대에도 막사사정으로 선후임 생활관 썻는데 아무일없이 잘 굴러갔음
짬지때는 같은 중대 선임들이랑 쓰다가 짬먹고서는 중대 통합생활관으로 쫒겨났고 ㅋㅋ
근데 결국 뒷담 정치 환멸나더라 ㅅㅂ 기집애마냥
애초에 그냥 한공간에 2년동안 처박아넣는데 무슨 문제가 안생기길 바라는게 더 이상함
인간을 한 곳에 모아놓고 제한을 존나 걸어놓으면 자연스럽게 그 중에서 샌드백을 한둘 만들게 되더라 그 좇같은 경험을 군대에서 제대로 겪어봄
그냥 초중고 반에서 일어나는 일이 그대로 일어날 수 있는거지
마편조져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