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람이 유니클로 좋아함.
싸고 사이즈도 많고 디자인 무난해서 매번 롯데마트 갈 때마다 하나씩 사오더라.
덕분에 내 옷장의 반이 유니클로야.
그래서 이번 유니클로 사건 터지고 고민 많이 했어.
물론 불매는 당연하고 집사람이 외국인인데 너랑은 상관없겠지만 그래도 난 이제 이 회사 옷은 안입을테니 사오지 말라고 했어.
(참고로 우리 집사람은 내가 남양 싫어하는 거 알아서 매번 우유도 매일 우유 사옴.)
그런데 가진 옷의 반이 유니클로다 보니 이걸 어떻게 처분해야할지 모르겠더라고.
맘 같아선 그냥 다 버리고 싶은데 다 버리자니 입고다닐 옷이 없고
어차피 2-3년 정도 입으면 자연스럽게 버려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유니클로 특징이 딱히 메이커 티가 안나는 거라
에라 모르겠다, 입다가 버리자 하고 결정했는데...
그 사이 한 두세번 정도 울컥하고... 그때마다 또 버릴까 고민...
그런데 오늘 내의 10만장 기사보고 나니 얼굴이 화끈거려서 이젠 못입고 다니겠다.
솔까말 만원에 자존심 팔기는 그렇잖아.
그리고 유게이 답게 옷 메이커니 고가니 저가니 그런거 신경 안쓰고 주는대로 입고 다니는데...
그래도 이젠 시장통 옷보다 평가가 낮은 옷을 굳이 입고 다녀야 하나 싶기도 하다.
흠... 그나저나 집사람을 어떻게 설득을 해야하지...
사논거는 입어야지...버릴순업자넝 앞으로안사면대징
굳이 버릴필욘있나 싶은데 대놓고 유니클로 딱지 붙어 있는거아니고선
사논거는 입어야지...버릴순업자넝 앞으로안사면대징
이미 불매 시작때부터 안사고 있음. 맨 마지막으로 산게...오랜지색 스타워즈 티셔츠.... 집사람이 커플티로 사옴;;; 근데 이건 진짜 튀어서 못입겠더라.
굳이 버릴필욘있나 싶은데 대놓고 유니클로 딱지 붙어 있는거아니고선
티가 안나니까 여태까지 입고 다녔는데... 요즘은 진짜 버리고 싶은 욕구가...
아내가 어디 사람인데?
비엣남!
아하 그냥 솔직하게 너의 생각을 전해주면 이해해주지 않을까?
탑텐 어떠신지요 선생님
지오다노, 탑텐... 이번 할인때 주문했는데... 이미 품절이...ㅠ
즈어런
이미산거 어째. 그냉 겨울에 속에 입고다녀
유니클로 어차피 로고가 드러난것도 없는데 걍 입고다니고만다
버릴수는 없기야 한데 솔직히 님 주변에 뇌절하는 사람 있으면 님이 피곤해질거 같긴 함
짝퉁인척 해
그래도 사오지 말라고 부탁하셨다니 더이상 안 사오실 것 같아요
게임도 안함?
게임이야 하던 말던 남한테 안보여주면 그만인데 저런건 남한테 보여줄수밖에 없는거라 고민이 더 들어갈수밖에 없지
그런 논리면 옷도 사서 집에서만 입고 내복으로 히트텍입으면 그만이겠네
애초에 글쓴이는 더 이상 안사고 기존에 샀던 물품들 때문에 골치를 썩는거임
애초에 난 그냥 게임은 안하냐고 물은건데
게임 하지. 근데 스팀만 함. 딱히 일본 게임이라고 손절할 생각은 없는데 어차피 요즘은 서양게임만 주로 해서...
손절할 생각없으면 걍 이미 사놓은 옷들은 입어도 상관없을듯. 중요한건 앞으로의 매출을 줄이는게 목적이지 글쓴이의 손해량을 늘리는게 목적은 아닐테니까 . 그리고 유니클로는 옷들이 다 베이직해서 입고다녀도 아무도 못 알아봄.
유니클로 근데 옛날에나 가성비 좋았지 요즘은 가성비도 쉣구린데
초창기엔 가격도 품질도 괜찮았던 거 같은데 요즘은 다른 메이커도 잘나오고 솔직히 내가 사는 것도 아닌지라... 집사람 이야기론 가격 싸고 괜찮데.
이미 사둔거 버리는건 생활적으로 생각해봤을 때 아닌거 같은데.. 못입는거도 아니고
걍 너 비쥬얼 문제야
괜찮아. 너랑 달리 난 이미 결혼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