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2사단 52연대 대대에서 화기중대 직사소대를 맡았었어.
나 상말 때였는데 당시 저녁에 후임하고 같이 플스방 청소를 하고 있었음.
근데 마침 소대장이 플스방 문 고치려고 용접을 하더라고, 거기서 용접불이 문 내부소재인 스티로폼에 붙어서 불이 나기 시작한 거야.
문이 점점 타기 시작하니까 소대장이 놀라가지고 내가 청소하려고 가져온 대걸레로 어찌 해보려했지만 그게 되겠냐고.
그래서 소대장이 등짐펌프 챙기러 갔고 마침 플스방 안에 있던 나는 소화기 생각밖에 안 나더라.
마침 플스방 안에 소화기가 있었고 그걸로 꺼버렸음.
덕분에 바닥에 묻은 소화기 분말도 다 닦아야했지만 불 껐으니 잘 된 거지 뭐.
이후로 포상은 물론 내가 불 끈 것도 금방 잊혀졌음. 아무래도 플스방에 간부라곤 소대장 밖에 없었고 만약 다른 간부가 있었다고 해도 묻었을 것 같아.
간부가 잘못해서 불냈다고 밝힐 수 없었을 거니까. 그래도 불 껐으니 다행이지 뭐.
나도 실내사격장에 불난거 껐는데 대대장포함 장교들도 있었는디 걍 뭍혓음 내가 하사인데 뭍혔으면 말다햇지ㅋㅋㅋ
난 5대기때 저녁9시 넘어서 훈련상황걸어가지고 차몰고 나가는길에 운전석 뒤에있던 소화기 지혼자 뿜어가지고 연기 자욱한채로 창문열고 운전함 ㅋㅋ 주차해놓고 걸레로 치울라다가 순간 눈앞이 삥 돌면서 그대로 그자리에 주저 앉았다 결국 5대기끈나고 물청소함
문을 붙여놓고 용접을 한다고? 전소 안된게 다행이네.
소화기랑 내가 잘해서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