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몸이 많이 안좋아지셨는데 집이랑 거리가 멀어서 자주뵙기가 힘들었거든.
엄마가 할머니 모시고 조금이라도 같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할머니를 차로 모시고 와서 2주동안 맛난거 많이 해드리고, 네일아트도 해주시고, 병원도 모시고가고, 헤어숍 가서 파마도 해드리고.
그리고 엄마가 저번주에 다시 차로 모셔다드렸는데 갑자기 몸이 안좋아지시더니 돌아가심.
나도 병휴직중이라 집에 있었는데 할머니랑 2주간 같이 있던게 너무 다행이더라.
첫날 우리집 오셨을때 우리집 휘휘 둘러보시고, 내 얼굴 보시고 우리 이렇게 잘살고 있는거 봤으니 이제 됐다고 하신게 생생하다.
엄마가 막내딸이고 나도 막내라서 엄청 예뻐하셨는데
좀만있음 87번째 생신이셨는데
안타깝네 가시는 길 잘 보내드려서 다행이야 명복을 빔
어머니도 할머니도 뭔가 느낌이 오셨나보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