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아 토론대회 썰 하나 더풀면

[석가悉達多]

아 토론대회 썰 하나 더풀면 

이 구라삥이랑

말끊기를

나랑 같이 학교대표로 나간 여자얘가

진짜 조온나 잘했음

아군이라 다행일정도로

무서운 여자였음

신들린 말끊기로 상대방 초토화 시키고 분위기 흐름 완전이 잡아와서

결국 최후변론때 상대팀 어버버버 하게 만듬

진행자가 나중에 걔한테 너는 변호사 할꺼니?

이러던데

사실 그친구 하드캐리도 컸지 

[엘프여고생]

난 상대가 한 말을 잘 듣다가 전에 한 말이랑 지금 한 말이랑 모순되는 부분 잡아서 어느쪽이 맞는거냐고 끝까지 물어늘어지는거 좋아하는데

[석가悉達多]

그건 기본이지 애초에 두달씩 준비해서 대회 나가면 자기 모순자체가 잘 안나옴 바보가 아닌이상

[엘프여고생]

직접 자기가 한 말로 무너뜨리는거 존나 좋아함 그럼 전에 한말은 거짓말이라는 건가요 그럼 지금까지 한 말은 기초가 없는거 아닌가요 이런식으로

[엘프여고생]

아니 없으면 만들어야지

[석가悉達多]

그게 됬으면 그렇게 했겠는데 주제도 존나 이상하긴 했음

[엘프여고생]

예를들어 쿠엔틴 타란티노로 예를 들자면
"당신은 폭력적인 영화를 만들조 왜 폭력적인 영화를 만드는 거죠?"
요기에 대답하는 순간 사실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음 첫번째 전재가 진실이 돼버리는거니까

[엘프여고생]

그럼 쿠엔틴 타란티노가 폭력적이지 않은 영화를 만든다 하더라도 그는 자기가 폭력적인 영화를 만드는걸 전제로 깔고 가는 패널티가 생기지

[석가悉達多]

그럼 그때 토론 주제 말해줄테니 똑같이 대답순간에 모순이 생기는 질문을 만들어봐줘
고1때 토론 주제가 " 햇볕정책은 과연 남측에 이점이였을까 아니면 허점이였을까"

[석가悉達多]

시간 충분히 줄게 어차피 알림 뜨니까

[엘프여고생]

아니 이건 공방이 오가면서 그자리에서 바로 만들어야 하는거야 재료가 쌓여야지 내가 말했잖아 상대가 한 말을 가지고 한다고...

[석가悉達多]

네가 말한 쿠엔틴 타란티노? 누군진 모르겠는데 뭐 영화감독인가봄? 근데 저 질문이 그 쿠엔틴을 대면하고 건넨 첫질문 아님?

[엘프여고생]

봐봐 쿠엔틴 타랑티노는 사전에 충분한 자료가 있었어 그리고 주된 사전 주제는 쿠엔틴 타란티노 자신이라는거야 공격할 대상이 쿠엔틴 타란티노고 주제도 쿠엔틴 타란티노지? 하지만 하지만 사전 주제가 정해진거 빼고 상대에 대한 자료가 없잖아 물론 니말대로 어떤 사람은 주제만으로 바로 함정을 만들수 있을지 몰라 근데 그건 나항 맞지도 않고 그렇게 해본적도 없어 내 방식이 아니라고 분명 처음에 나는 상대의 말로 받아치는걸 좋아한다고 했어 그럴려면 어느정도 토론이 있어야 하고 그걸 전제로 함정을 파던가 해서 우기지...

[배그벨]

계속 읽어보니까 그친구는 토론이 아니라 논쟁을 하는거같아.
그리고 그런 그 친구보고 변호사할거냐고 묻는 진행자도 토론이 어떻게 진행되는게 옳은지 모르는거같고

[루리웹-677398691]

동감
진행자가 진짜 진행만 하는 사람도 아니고 그냥 대충 아무나 끌고 온듯
적어도 학생 토론회면 그런 걸 막아야 하는데

[석가悉達多]

토론과 논쟁이 무슨 차이?

[배그벨]

토론은 한 주제에 대한 의견차이를 조율하고 납득하는게 목적이지만 논쟁은 상대를 찍어누르고 이기는게 목적이지

[돈많은백수하고싶다]

합의를 통해서 최선의 결과를 뽑느냐, 상대방을 찍어누르느냐의 차이..

[석가悉達多]

흐음

[돈많은백수하고싶다]

어디서 토론할때 다시볼사이면 절대로 이방식써서 토론하지말았으면 좋겠어 ㅎ

[석가悉達多]

웃긴건 고1때 만난 타학교 얘들 전부 고3때까지 나오더라 그중 실친도 한 4명있었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