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정조가 즉위 전 부터 즉위기간 동안 꾸준히 위협에 시달린 것 처럼 묘사 되곤 했다.
흔히들 사도세자가 정치적 이유에서 죽었고,
그 때문에 사도세자의 아들인 정조가 왕이 되는 것을 달갑지 않게 여기는 이들(노론 벽파)이 많았다고 알려져있지만
사실, 이 시기 정조를 제외한 직계에 가까운 왕족은 죄다 알고보면 정조 이복 동생들이었다.
정순왕후(노론 벽파계열=친 영조 세력)가 영조의 후사를 낳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상 정조의 경쟁자는 자기 이복동생들 뿐이었다.
사도세자의 아들이 왕위에 오르는게 싫다고 사도세자의 서자를 왕위에 앉힐 ㅁㅊㄴ들이 어디있을까?
이 때문에 사실상 정조는 영조의 총애를 받는 손주로서
김귀주(정순왕후 오빠), 김종수 계열(후에 노론 벽파)로부터도 각별한 보호를 받는 존재였다.
또한 정조의 어머니인 혜빈 홍씨는 노론집안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인 홍봉한의 딸이다.
이 홍봉한계열이 후에 노론 시파가 된다.
한마디로 정조는 노론 시파 입장에서도 우리 외손주 우쭈쭈 되는 존재가 된다.
사도세자는 영조가 탕평책을 한답시고, 사도세자가 태어났을 때,
그를 보위하고 가르치고 하는 인물들을 소론과 남인들로 구성했다.
소론과 남인들 입장에서는 사도세자가 자신들의 정치적 희망이었으나, 사도세자가 죽었다.
이 때문에 이들의 희망은 당연히 사도세자의 아들이자 사실상 유일한 왕위 계승자인 정조에게로 향했다.
물론 정조를 대상으로한 역모가 없던 것은 아니다.
하나는 대리청정기간에 있었고
두번째는 즉위 초 홍국영이 했다.
문제는 첫번째 역모라고 알려진 사건의 내막을 요약하자면,
영조 : 내가 늙어서 정사를 돌보기 힘들어서 이제 세손한테 대리청정 시키려고 함.
홍인한 : 에이; 전하 아직 건강하신데, 뭘 그러세요 ㅎㅎ.
그리고 '어린 세손이 뭘 안다고' 그러세요.
영조 : 너 지금 우리 손자 무시하냐?
홍인한 : ???
이런식으로 시작된 역모다
두번째 역모는 내막을 자세히보면
홍국영이 지 탄핵되는 걸 빌미로 일으켰는데
정조가 홍국영 탄핵하라고 김종수한테 시킨 정황이 나옴
한마디로 토사구팽일 확률이 높음.
결론 및 요약을 말하자면
1. 영조: 우리 손주 애껴요.->노론 벽파 : 애낍니다.
2. 홍봉한 : 우리 외손주 애껴요-> 노론 시파 : 애낍니다.
3. 소론, 남인 : 사도세자의 아들을 애낍시다 여러분!
정조 상대로 두번의 반란 : 숙청을 위한 빌드업 의심됨.
결론 : 정조는 당시 가장 강력하면서도 광범위한 정치적 보호 아래에 교육받고 즉위함
그리고 딱히 개혁군주는 아니었다는게 서서히 드러나는 중
CHRESS
실제로 정치를 자신만 다룰수있는 짜고치는 판을 만들어놔서 세도정치 스타트 끊은셈
CHRESS
요즘 조금씩 그게 아니라는 거 밝혀지지 않나?
아 그정조
그리고 딱히 개혁군주는 아니었다는게 서서히 드러나는 중
굳이 말하면 개혁군주인건 맞는데, 개혁 강도에 대해서 이전에는 무슨 '혁명적' 개혁 군주로 평가했는데, 요새는 '조선을 조선답게!', '성리학을 성리학 답게!' 수준으로 평가되는 중.
그럼 그냥 헬갤러였던거야?
정조 암살설 썰도 풀어줘봐
정조 독살설 말하는거냐
정조가 지속적으로 암살 위협에 시달렸다는건 본문에 홍인한/홍국영에 역모가 부풀려져서 나온거고 독살설의 경우는 독살설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인물 : 심환지인데, 심환지한테 보낸 어찰이 500개 넘게 발굴됨. 내용 보면, 베프가 이런 베프가 없음. 게다가 노론 벽파가 예전에는 정조 개혁에 반대해서 정조를 암살햇을 것이다! 이런 가설이었는데, 요즘에는 정조 치세 후반기에는 오히려 노론 벽파가 정조 친위세력으로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 관측되서 전부 수정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