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까끼 나쁜놈, 김재규 착한놈 이런 구도가 아니라서 좋았음
김재규가 단순히 한국의 민주화를 위해서 죽였다는게 아니라,
다까끼의 신임을 잃고, 어떻게든 회복해 보려고 친구인 박부장을 죽이기까지 했는데,
결국 자기가 버려질 말이라는걸 알게 돼서, 궁지에 내몰렸다는 느낌을 받았을때
다까끼랑 차지철의 캄보디아 발언을 듣고 그때 도화선에 불이 딱 붙은 느낌?
근데 이병헌이 연기로 그 상황을 너무 잘 표현한거 같음.
개인적으론, 김재규가 박정희를 죽여서 칭송받는 것도 있지만, 어쨋든 18년 독재동안 박정희 밑에서 열심히 하면서
중정부장까진 올라간건 사실이니까, 과가 없는 사람이라고는 할 수 없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민주주의에 대한 시대적 요구+ 청와대의 권력조직에서 도태되었다는 압박감+20년 넘게 모신 상관에게 버림받았다는 실망감 등
실존 인물 김재규는 잘 모르겠지만, 캐릭터 김규평은 굉장히 입체적으로 잘 표현한거 같음
요약: 이병헌 연기 잘함
임자 하고 싶은대로 해 (책임도 니가 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