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웅의 이름은 아바돈이다.
겉모습만 보면 화면 밖에서 날아와 뚜벅이들의 멱을 따버릴 것 같은 이 친구의 주 포지션은 서폿이다. 심지어 힐/세이브 서폿.
사기꾼 천지인 도타판에서 아바돈이 잠깐이나마 공방 포함 1티어 서폿으로 군림했던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w스킬인 보호막.
피해를 방어하고 실드가 사라질 때 피해를 입히는 단순한 스킬이 강력한 이유는 시전된 순간 대상에게 강한 정화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아군에게 걸린 기절, 변이, 침묵, 둔화, 지속뎀 모두를 제거하기 때문에, 텔지원 등으로 전투에 아바돈이 개입하면 역관광을 당할 확률이 매우 커진다.
그럼 아바돈을 먼저 조지면 되는 거 아닐까?
맞다. 할 수만 있다면 말이다.
아바돈은 궁을 사용할 시 자신에게 걸린 대부분의 방해 효과를 해제하고 받는 모든 피해를 회복으로 전환한다.
신나게 뚜들겨 봤자 아바돈 피만 찬다는 이야기다.
결국 냅두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긴 한데, 자기 피를 까면서 발동하는 힐 스킬의 체력 소모량까지 회복으로 바꾸기 때문에 최소한의 회복은 보장된다.
그럼 광역기로 다 기절시킬까?
물론 광역기로 여럿을 맞췄다면 이길 확률이 매우 커지겠지만, 아바돈은 이 상황에서도 아군 케어가 가능하다. 궁극기를 사용하면 자신에게 걸린 방해 효과가 해제되기 때문이다.
5인 스턴을 맞은 개노답 상황에서도 아바돈은 궁으로 자신의 스턴을 풀고 보호막으로 코어의 스턴을 풀어 팀이 최소한의 전투력을 발휘하도록 만들 수 있다.
아 몰라! 그냥 반응하기도 전에 조질래!
유효하다. 아바돈에게 아가님이 뜨기 전까진.
아바돈이 아가님의 홀을 들면, 궁극기 지속시간 동안 피해를 받는 근처 아군에게 자신의 힐 스킬을 자동으로 사용한다.
물론 아바돈 자신의 힐스킬 역시 사용가능.
이때부터 아바돈이 집중케어하는 아군은 생존이 거의 보장된다.
추가적인 세이브 아이템이 생길수록 코어의 생존력이 더 높아지는 건 덤.
사기라고?
너프 전엔 이랬다
근데 이게임은 이래도 밸런스가 맞다는거지?
롤에 처형인의 검이 있듯 회복감소 템이 있고 아예 궁 자체가 회복을 못 시키게 하는 애가 있고(고대영혼) 파멸의 사도라는 놈의 궁에 맞으면 저 궁도 발동이 안 되고 CC 중에 추방이라는 군중제어효과가 있는데 그거에 걸려도 저 궁으로 못 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