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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해석.
1:35~
(일본영화가 뒤쳐진 것)에는 구체적인 확실한 이유가 있어요.
한국은 1997년정도부터 김대중 대통령때에, 한국 국내의 엔터테인먼트 마켓이 너무 작아서, 이대로는 흑자를 낼수 없으니까,
일본이나, 아시아, 중국등을 마켓으로 한 작품을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는 판단에, 어떻게 했느냐면.
스탭들을 헐리우드에 보냈어요. 국비로. 촬영감독이라던가, 여러 영화기술자들이던가, 편집자라던가 컨설턴트등을.
그 사람들을 국비유학을 보낸 셈이에요. 그래서 현지에서 어시스턴트로써 일하게 했어요. 헐리우드쪽은 공짜로 일해주니까 채용해 줬고
여기서 중요한게, 한국에서 대학교 나오면 대부분 영어는 할 줄 알아요.
(아아~~ 큰 문제네요, 일본사람들은 못하는데)
지금도 한국의 젊은 사람들은 영어를 잘해요. 1~2년을 일하면서 기술을 익히고 한국으로 돌아간 거에요. 그런 사람들이 영화를 찍고 있으니까 촬영 퀄리티가 헐리우드랑 같아요.
특히 기생충 같은 경우는, 촬영감독인 홍경표씨가 이사람 대단한 사람인데, 버닝
(에? 그 버닝 말인가요?)
그 대단한 버닝도 찍었고. 무라카미씨의.. 격차사회를 다룬. 그리고 곡성도 이 분입니다.
이 분이 촬영기술의 천재인데, 이사람도 미국에서 촬영기술을 배운 사람이에요.
그래서 내용은 한국의 시골을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화면은 세계에 통용되는 퀄리티가 나와요.
그런게 제대로 국비가 낳은 결과죠.
일본에서도 특수 메이크업의 카즈히로씨가 이번에 수상했지만, 이분은 자비로 갔고, 자신의 노력이라고 말했으니까요.
그는 고등학교때부터 딕 스미스라는 헐리우드의 특수메이크 천재가 있는데, 거기에 제자로 들어간 사람이에요.(중략)
한국의 경우는 시장이 작으니까 예를 들면 K-POP가 지금 세계를 재패하고 있는데, 그건 K-POP의 퀄리티를 세계에 통하게 한다는 형태로, 나라에서 힘을 보태줬으니까,
그래서 미국에서 지금 당연히 히트차트에 들어가있잖아요. 그건 갑자기 뜬게 아니라, 계속 긴 시간동안 그걸 목표로 한 결과인거에요.
각본적으론 어떻습니까? 한국의 스토리성의 문제라던가, 역시 사회성이 틀린게 아닐까 하는데요.
일본의 영화는 화제가 아무래도 개인의 영역에서 나가지 않는데, 미국영화나 한국영화는 개인의 문제이지만, 결국 사회에 대한 문제를 다룬다던가, 대부분 그런 쪽으로 향하게 되는 느낌이 드는데요.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돈이에요.
그래서, 봉준호 감독도, 고레에다 감독의 영화는 자신의 작품과 가깝다 라고 말했는데, 버닝 같은 경우도, 빈곤이랑 격차를 다뤘고, 전세계에 개봉했죠.
솔직히 일본의 이바라기같이 못사는 느낌의 동네와, 부동산으로 돈 벌어서 우아하게 사는 부자와의 비교를 통해서 일본에서 만들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아요.
그런데, 일본의 경우는 '그럼 누가 돈을 낼래?' 가 나와버리는거에요.
기생충의 경우 제작비가 12억엔이에요. (선전비 같은거 빼고 순수 제작비죠? 대단하네요)
직접 제작비만 12억엔인데, 일본에서는 킹덤이 10억이에요. 킹덤이 초초초대작이에요.
일본의 경우에는 영화를 개봉하면 히트할 경우 상한이 얼추 30억엔이에요. (언론에서 대규모라고 하는 수준이 보통 그정도죠)
30억에서 그걸 역산하면 순수제작비는 10억 정도에요 3분의 1이니까요, 그게 한계에요,
아무리 일본의 대작이라고 해도 그 이상을 쓰면, 더이상 이익을 회수할수 없어져요. (그렇다고들 하죠)
30억이 대히트니까, 그럼 일반적인 히트는 제작비가 얼마정도인가 보면 5억엔 정도.
거기서 더 내려가서 독립영화 정도 되면 3억, 1억 정도로 내려가요.
(거기에 (기생충은)촬영기간도 반년이상 걸렸다고 하죠), 네 그렇게 긴 기간동안 촬영도 할수 없고, 기생충을 보면 전부다 세트에요.
(네, 들어본적 있어요), 부자집도, 가난한 집도, 동네 자체도 세트에요. 지금 일본영화는 그런 세트를 만들지 못해요.
예전에는 촬영소가 있엇으니까 어느정도 가능했지만, 지금은 진짜로 작은 세트밖에 못만들어요.
(그런 말씀하신 대로, 예산을 딸수 없으니까 말이죠)
네. 그리고 비에요. 기생충을 보면 비가 많이 나와요. (인상적이었죠). 일본 영화에서 '비를 내려야 해' 라고 하면 프로듀서가 툴툴대죠.
(정말로 필요한 겁니까? 라고 물어보기도 해요, 여기서 비가 절대로 오지 않으면 안되는 겁니까? 라고 진짜로 태클을 걸어요)
((돈이 들기 때문입니까?)) 돈이 들어가니까 비를 싫어해요.
(진짜로 비가 오는 날이 있으면, 비를 안뿌려도 되지 않냐고 생각하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는데, 진짜로 내리는 비는 사실 화면에 찍히지가 않아요.)
((에!! 그런가요??))
(대량으로 물을 뿌리지 않으면 화면에는 보이지 않아요, 그래서 영화에 찍히는 비는 거의 100퍼센트 물을 뿌리는 거에요)
돈이 엄청나게 들죠. 기생충도 그렇지만, 봉준호 감독 영화에서는 비가 대단히 중요해서, 주인공들이 감정이 높아졌을때 비가 와요.
그래서 일본영화에선 안되는 거에요.
((살인의 추억에서도 비 엄청나게 뿌렸었죠))
(그렇죠, 비가 오면 사건이 일어나고..)
그래서 돈이 문제가 있어서 들어가니까, 창조하려는 마음이 있어도, 그것을 실제로 살릴수가 없어요.
그것은 시장 자체를 작게 설정해서, 해외를 노리지 않고 있으니까 그런거에요.
정리
해외판매를 계산에 놓고 제작하는 한국영화와는 달리 일본 영화는 갈라파고스라 일본내에서 소비할 것만 계산하여, 제작비를 적게 쓸수밖에 없음.
일본 영화시장 기준 맥시멈 수입은 30억엔. 역산하면 대작이라고 해도 10억엔이 한계. 그 이상 쓰면 사람들이 일본에서 아무리 많이 봐도 이익을 볼 수 없음.
그래서 대규모 세트장은 커녕, 비 내리는 것에도 인색할 수밖에 없는게 현실. 촬영기간 조차 길어지면 다 돈인지라, 촬영기간도 짧게 잡을수밖에 없음.
그래서 단기간에 저예산으로 만들수 있고, 그나마 확실하게 관객수를 올려서 이익을 회수할 수 있는 선택지는 쟈니즈처럼 고정팬들을 부르거나
애니, 게임 등의 원작이 있는 작품을 실사화 해서 팬을 노리는 방법 뿐이라, 현실적으로 그거 말고는 도전할수가 없는듯.
정작 요즘 일본 게임 애니 같은 경우는 해외 진출을 염두해 두고 제작하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영화만 정 반대로 내수용이 되버렸구만
아니 가장 중요한 기형적인 수익 분배구조 이야길 해야지 ㅋㅋㅋ
거기다 스폰서가 돈을 댔으니 어느정도 배우 선정이나 스토리에 입김 들어가는거는 일본 영화 감독들이 입을 모아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잡는건데 ㅋㅋ 일본이 따라갈 수 있는 능력이 있냐 없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앞선 구태적인 시스템을 바꿔야된다 이런 쪽으로 이야기해야지
TBS 라디오인가 그럴텐데 그런 말 하면 높은분들에게 찍히니까 언급 못하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