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친구의 이름은 대즐이다.
물리 힐러 컨셉의 캐릭으로, 아군을 세이브하고 적에게 물리 피해를 줄 수 있다.
아마 이 영웅의 시그니쳐 스킬이라 하면, 잠시 동안 아군이 죽지 않도록 해주는 얕은 무덤을 떠올릴 것이다.
맞다. 후반 하드캐리가 5초간 죽을 걱정 없이 프리딜을 할 수 있다면 한타가 뒤집어질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얕은 무덤도 무적은 아닌 게
체력이 일정치 이하라면 일격사시키는 도끼전사의 궁극기엔 얄짤없이 죽기 때문이다.
통계상으로도 도끼는 대즐 상대로 51~52퍼의 승률을 보여주기 때문에, 슬슬 후픽 카운터를 노리는 골드~플레 랭겜에서는 보통 대즐이 나오면 카운터로 도끼 픽이 찍히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런데 대즐 모스트 유저들은 가능하면 도끼와 맞라인을 서러 간다. 왜냐고?
첫 번째는 애초에 저렙땐 얕무를 잘 안 찍기 때문이고,
두번째는 대즐의 q스킬인 맹독의 손길 때문이다.
이 스킬 하나 때문에 대즐은 라인전에 한정해서는 오히려 도끼전사의 하드카운터로 군림한다.
그냥 대즐이 초반 깡패인 것 같기도 하지만.
딱 봐도 독뎀 디버프 묻힐 것 같이 생긴 이 스킬은 보이는 대로 약한 둔화와 지속 데미지를 준다.
여기까진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대상이 평타를 맞으면 독의 지속시간이 초기화된다. 사실상 전투 중엔 끝나지 않는 수준.
둔화율은 낮지만 대부분의 영웅 이속을 대즐보다 느리게 만들어 카이팅 당하도록 만드는 데다, 대즐은 평타 모션도 좋기 때문에 적이 이 스킬을 맞았을 때 얌전히 빠지지 않으면 가랑비에 옷 젖는 듯 들어온 독뎀에 당황하다 큰 체력 손해를 보게 된다.
그리고 대즐은 이펙트가 저렇게 보여도 물리 데미지를 주는 영웅이다.
1렙 방어력이 2밖에 안되는 도끼 입장에서는 한방한방이 아플 수밖에 없다.방어력 2는 롤 기준 15 미만.
도끼전사는 자기가 유리할 때 롤의 신지드마냥 적의 1차 2차 사이에서 오버파밍하는 전략을 자주 사용하는데, 대즐 앞에서 그랬다가는 도주조차 못하고 죽을 확률이 매우 높다.
카운터랍시고 어설프게 도끼를 들고 오는 순간 오버파밍은 커녕 본전도 못 뽑고 라인에서 쫒겨나는 것이다.
물론 게임이 늘어져 도끼도 한타 기여가 가능한 때가 오면 중후반 대즐의 역할인 세이브가 크게 약해진다.
그러나 서폿의 주 목표인 코어의 약한 초반 커버와 상대 레인의 성장 저해는 완벽하게 해냈기 때문에, 대즐 모스트 유저들은 후픽으로 나와주는 도끼가 그닥 싫지 않다고 한다.
정확히는 자기가 센 줄 아는 근접 찐따 패는 맛이 너무 좋다더라.
??제가 서폿이라뇨 비키세요 미드가야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