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일인데 울아버지가 교수로 있는 대학교에
교수들한테 동시다발적으로 편지가 왔음
근데 내용이 대충
교수님 졸업생 xxx인데요 교수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지금 제가 아는 누구누구가 종교활동 좀 했다고 집에 감금되어서 나가지도 못하고 어쩌구
죄없는 학생을 위해 교수님들께서 좀 도와주십사 저쩌구
무슨 종교인지는 언급이 없었음 말을 교묘하게 흘리더라
근데 요약을 저렇게 해서 그렇지
직접 읽어보면 '저런 불쌍한 학생이 무지몽매하고 편협한 부모에 의해 학대당하고 있구나 저런 나쁜놈들이 있나' 라는 느낌이 들정도로 편지를 잘썼음
어떤 교수는 아부지 연구실에 뛰어들어와서 이거 경찰에 신고해야하는거 아니냐고 그랬을정도
알고봤더니 신111천222지였다고 하는데
더 무서운건 인쇄한것도 아니고 그 편지들이 전부 하나하나 직접 쓴 손글씨였다는거임 글씨체도 예쁘고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면 저 어떤 교수처럼 깜빡 속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