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 아직 철도 없고 그래요. 좀 너그럽게 봐주시고 잘 가르쳐 주십시오.
그리고 애들이 궁궐에서만 지내서 거친 생활을 못하는데, 여정을 떠나면서도 따땃한 방에서 좀 재워주십시오."
인조가 예친왕 도르곤에게 자신의 두 아들, 특히 소현세자를 잘 부탁하면서 했던 말이다.
도르곤은 이에 "세자께서 저보다 나이가 많고 일에 대처하시는 것이 영민하시어 제가 가르칠 입장이 못됩니다." 라고 말하며 온건히 대응했다.
근데 사실 도르곤이랑 소현세자 이왕은 동갑이다. 생일만 소현이 약간 더 빠르다.
도르곤의 이 같은 표현은 인조에게 일종의 겸손함을 보이는 것이었을 것이다.
인조가 돌아온 아들이 왕위 뺐을거라며 죽도록 방치한뒤 장례도 막아서 세자빈이 장례좀 치르게 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씹어버린 그 왕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