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선물도 사주고 같이 시간도 보내고 하면서
이제 고백할 날을 잡아 고백하기로 결심함.
근데 갑자기 어두워지더니 정신을 잃었고
신사 앞에서 깨어나게됨.
정신을 차리고 주변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상황을 정리해보니 대략 이렇게 되더라
- 내 가장 친한 친구였던 도라에몽이 있었는데
그 놈의 영혼이 내 몸속으로 들어왔던거임..
그래서 내가 블랙아웃이 된 동안 도라에몽이 내 몸을 움직이면서 살았음.
게다가 이렇게 도라에몽이 내 몸을 가져간 나날동안 A라는 여성과 교재를 했고 심지어 결혼까지 하게됨.
하 시발 이게 실환가...생각하면서
도라에몽은 어딨고 A는 어디있냐고 친구들한테 물어봤는데
A가 사원으로 납치당했다는 사실을 알게됨.
존나 급한 마음으로 사원으로 뛰쳐들어가서 A를 구하는데 성공했고
A가 우는거 도닥이면서 진정시켰음..
근데 A가 결혼하기 전 신혼 여행 이야기나 과거 약속들을 꺼내는거임..
근데 난 기억에 없잖아?
아무리 내 몸이었다고 해도 정신은 도라에몽새끼였을텐데...
A가 사랑하고 지낸건 내가 아니아 도라에몽이라는거에 대해서 굉장히 슬프고 존나 억울해서 눈물이 멈추질 않더라..
지금 생각하면 존나 웃긴데ㅋㅋ
저때는 개진지했음..속으로 도라에몽 존나 욕하면서락 숟가락만 얹은 새끼라고 존나 뭐라 속으로 씨부렸던것 같음ㅋㅋㅋ
결국 나는 A한테 모든걸 설명했음.
A는 당연히 이해가 안되는 눈치였고
난 그자리에서 너무 감정이 북받쳐
"도라에몽이라고!!!그건 내가 아니라 도라에몽이란말야!!!!"라는 말과 함께 신사 옆 버스 정류장으로 가서 버스를 탔음ㅋㅋㅋ
하 시발 이와중에도 뚜벅이라니...
그렇게 집으로 가다가 방지턱에서 덜컹 거리는 바람에 깼다....
시발 내 생에 도라에몽이 이렇게 원망스러울때가 없었고
이 꿈 이후로 도라에몽만 보면 꿈속의 사악한 그새끼 얼굴이 떠오름
대충 이해했다. 도라에몽이 이슬이를 빼앗은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