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라곤 가로등 조명 밖에 안 보이는 시골길을 걸으며 가랑 비에 젖은 땅과 같이
나도 감성에 젖어 오랜만에 이어폰도 빼고 내 발 걸음소리와 멀리서 들려오는 자동차 소리에 취하며 퇴근중인데..
그런 정적을 깨고 길 건너 대형 모텔에서 아지메의 신음소리가 들리더라...
뭐랄까... 억한 신음소리는 아니고 한국 에로영화에서나 들릴 것 같은 그런 신음소리..
소리만 들었는데 대상의 연령이 최소 30후반으로 그려지는듯한 그런 신음가
4차선 도로를 꿰뚫고 울려퍼지더라.. 시골길이라 아무것도 없다지만.. 대충 어림잡아도 2킬로는 될 것 같은 거리인데..
그 거리가 무색하게 근처 50미터내에서 울부 짖는거마냥 들려오는데...
순간 길 걷다가 뻘하게 터졌음..
멀리서부터 오던 택시도 신기하게 그 소리를 들었는지 존경의 의미를 담아 경적 세번을 울리며 지나가고
좀 더 떨어진 무인 주유소에선 대형 트럭 아저씨도 주유도 끝난 마당에 차문 열어두고 감상중이시더라...
모텔 방이 얼마나 더우셨으면 창문 열고 그리 목 놓아 울으셨는지 모르겠는데
살면서 영상으론 많이 접했지만 라이브로 남의 꿍떡 소리를 듣는건 처음이였음 ㅋㅋㅋ
실제로 들어보면 굉장히 불쾌하고 기분나쁜 그소리..
진짜 뻘하게 웃기더라ㅋㅋㅋ 근데 이게 집 근처에서 까지 들렸다면 짜증좀 날듯 ㅋㅋ
오우야..즐기시며 사시는 아줌마. 행복하시겟네
금술이 좋을 수 도 금술이 나쁠 수 도 있는 슈뢰딩거의 아지메
백퍼 일부러 열어뒀네
그런거 같긴함 ㅋㅋ 택시가 경적 울리니까 들으란 듯이 더 짖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