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그런 진 모르겠는데, 내가 한참 롤에 빠져 있을 땐 좋은 탑솔의 기준이 있었다.
딜템을 가도 탱이 되거나, 탱템을 가도 딜이 되어야 했어. 어느 정도의 기동성이 있으면 더 좋고
이때가 노잼톤 또바나 강점기였고, 리메이크 이전 갱플랭크가 이것 때문에 밈 캐릭으로 전락했음.
근데 생각해보면 당연한 거 아닌가? 다들 게임 날로 먹고 싶긴 하잖아?
게임 날먹의 가장 심플한 기준이 딜탱일체니까...
오늘의 영웅인 천갑검사, 돈테 판린 은 이 기준에 꽤 부합하는 영웅 같음.
삼총사 느낌의 프랑스 억양을 쓰는 천산갑 종족임.
민첩한 검사 컨셉의 영웅이지만 최소한의 딜템으로도 데미지가 잘 뽑혀서 탱템도 두를 수 있는 게 특징.
천갑검사의 Q스킬인 칼부림은 원하는 위치로 이동해 적을 마구 찌르는 스킬이야.
이동 거리를 포함하면 실질 사거리가 매우 길고 이동기답게 생존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천갑검사의 주력기.
데미지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이 스킬의 데미지 포텐은 매우 뛰어난 편임.
일반 공격 4번 취급을 받아서 평타에 붙는 아이템 효과가 터지거든. 평딜은 따로 안 들어가지만.
공격 횟수가 많은 만큼 확률 발동 효과들이 적어도 한 번은 터지고, 두 번만 터져도 맞는 입장에선 운빨 ↗망겜 소리가 나와.
천갑검사의 W스킬인 수호 강타는 앞으로 살짝 점프하며 내려찍는 스킬이야.
사거리가 짧긴 하지만 이거도 벽 넘어짐 ㅇㅇ.
데미지 자체는 별로 높지 않지만, 이 스킬에 괜히 수호 강타라는 이름이 붙진 않았음.
이 스킬이 적 영웅에게 맞으면, 그 수에 비례한 피해 방어 효과를 받음.
둘만 맞춰도 피해량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짤처럼 영웅 다섯을 맞춰버리면 거의 모든 피해를 무마해버리지.
이거 하나만 믿고 나대면 안 되겠지만, 효과가 좋긴 한 만큼 적 여럿을 찍은 천갑검사는 적 한복판에서 날뛸 수 있음.
E스킬 행운의 적중은 천갑검사의 평타를 강화하는 스킬이야.
원본은 럭키 샷. 말 그대로 운빨임 ㅋㅋㅋ
천갑검사의 평타에 맞은 적은 일정 확률로 무장 해제와 둔화 효과를 받게 됨.
무비용으로 나가는 둔화와 무장해제는 언제나 환영이지.
당연하지만 칼부림 박으면 누구 하난 걸린다 ㅇㅇ
칠흑왕의 지팡이 없이 다니는 코어가 무장해제 제대로 당하면 굉장히 빡침
천갑검사의 궁극기인 천둥 구르기는 말 그대로 굴러가는 스킬이야.
천갑검사가 몸을 말아 마법 면역 상태가 되고, 그대로 움직여 적들을 들이받을 수 있음.
충돌한 적들은 잠깐 스턴. 스턴 끝나면 다시 치여서 또 스턴당할 수도 있다.
대신 사이온이 궁극기를 쓸 때마냥 멈출 수 없고 방향 전환도 조금 느려져. 벽에 닿으면 튕겨져 나가고.
칼부림을 쓰면 구르기가 종료되지만, 수호 강타는 정상적으로 쓸 수 있고 벽 넘기도 그대로 가능함.
이거로 적 진영을 헤집어놓으면서 취약한 서포터나 일점사할 대상을 물색하는 게 좋아.
무한스턴 각이 보이면 계속 한 명을 스턴시켜도 상관없고.
가끔은 이런 몸개그로 분위기를 띄울 수도 있겠...지
실제 맵에도 끼일 곳이 은근 있어서 가끔 보게 되는데 ㄹㅇ 웃음벨이야
약 9명이 한마음 한뜻으로 웃음꽃을 피우게 된다
킹받는 웃음 의 천갑검사하실?
궁극기 운전 디게 어려워서 못 다루겠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