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cu-Riot! (2012)
옛날부터 일본 서브컬쳐에서는
현실에서 보기 힘든 머리 색을 한 캐릭터들이 등장하곤 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주전함 야마토 (원작 : 1974)
'특이한 머리색의 히로인'은 일본 애니의 시원에서부터 이어지고 있는데
우주전함 야마토의 모리 유키, 그리고 은하철도 999의 메텔이 그 예시이다.
지금이야 금발의 외국인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1970년대에는 얼마나 이국적이고 미지의 것으로 다가왔겠는가.
동양인 캐릭터 옆에 서 있는 히로인들의 서양적인 이목구비 표현과 금발은
탈아입구를 외치며 서양이 되고파했던 일본의 많은 부분을 반영하고 있으나
그들이 타파해야 할 테슬러 또한 서양의 이미지를 하고 있으니
핵 두 방 맞고 패전한 일본의 서양에 대한 양가적인 감정을 알 수 있다.
밍키 모모 (1982)
이렇게 특이한 머리색은 이국적이고 신비함을 표현하고자 할 때 사용되던 것이며
성전사 단바인 등의 판타지, 미래경찰 우라시맨 등 SF 애니메이션에서 많이 사용되었다.
마법소녀물에선 더욱 대담한 색을 사용했는데
아무리 지구에 찾아온 외계행성의 공주님이라고는 하지만
밍키 모모의 핑크핑크한 머리색은 당대로선 충분히 미쳤다고 할 만하다.
스타 플래티넘 (1994)
신비함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되었던 특이한 머리색들이 그 역할을 내려놓고
일상물의, 단순한 모에 요소로서의 기능을 하기 시작한 것은
90년대에 미연시들이 생기고부터다.
옛날 컴퓨터 그래픽은 색채와 해상도 사용에 한계가 있었고
이는 다수의 미소녀들의 개성을 표현해야 하는 미소녀 게임에선 매우 치명적인 문제였다.
유작 (1995)
위와 같이 16색만을 사용해 만든 화면에 모든 캐릭터들이
현실적인 검은 머리를 하고 있다면 얼마나 가시성이 떨어지겠는가.
아니 애초에 누가 누구인지는 알아볼 수 있었을까?
당시 야겜 회사에서 도트 찍어 먹고 살던 아트팀의 애환을 엿볼 수 있다.
천사가 없는 12월 (2003)
이후 그래픽이 발전된 이후에는
일상물에서도 충분히 현실적인 머리 색을 한 히로인들을 등장시킬 수 있게 되었으나
아즈마 히로키의 데이터베이스 이론을 빌려 표현하자면
특이한 머리 색들은 이미 조합되고 소모되는 데이터베이스의 일종이 되어
오타쿠 문화에선 단순 모에 요소, 캐릭터를 표현하는 방법론으로 기능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그냥 본인 뇌피셜이다.
막줄 개생키가
둘리 이런 싯팔 짤
머리 색이 캐릭터 특성 보여주는데에 효과적이긴 한듯
걍 작화 실력 개딸리니 하는짓이 머리색 딸치는거지
걍 검은머리 히로인이 너무 오래 해먹어서 식상하다보니 원색 형광색에 무지개색까지 나간건 아닐까?;;
막줄핵심이내.. 아마가미 전부 흑갈색인데 다 예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