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가 서로에게 통수를 치고 어설픈 자는 된통 당하는
하하호호 평화로운 북유럽 신화 세계
어디에나 너 나 우리와 같은 외톨이들은 존재하는 법
당연히 아스가르드의 신들 중에서도 그런 자가 있었다.
바로 어둠과 사냥의 신 장님 호드
여기서 어둠은 그냥 말 그대로의 어둠이다.
딱히 나쁘거나 한 것이 아닌, 순수한 의미 그대로의 어둠.
이름부터가 나쁜데 무슨 소리냐고 하는 사람들은 잠시 쉿
다만 너무나도 어두워서인지 다른 신들은 호드에게 관심이 없었다
로키처럼 남 머리카락 가지고 튀지도 않았다.
로키처럼 술 마시고 다른 신들에게 행패를 부린 것도 아니다.
로키처럼 남에게 뻥카를 치고 옆에서 낄낄거린 적도 없었다.
그냥 성실하게 살았고
성실하게 연회에도 참여했으며
성실하게 친구가 없었다.
여기에 추가타를 먹이듯, 사람들도 호드를 별로 안 좋아했는지
북유럽 신화에서 호드의 이름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허나 이런 별 비중도 인기도 없는 호드가
정말로 의도치 않게 큰 일을 저질러버리고 마는데...
또 이 녀석 때문이다.
시점은 로키가 바다거인 에기르의 궁전에서 험담을 퍼부은 후.
계속해서 멸망의 악몽을 꾼 발두르는 헬쑥해져갔고,
빛의 신의 쇠락이란 초유의 긴급사태에
오딘과 프리그는 각자 발드르를 회복시킬 방법을 찾는다.
우선 오딘은 전지의 예언자 발라를 찾아
발두르의 악몽의 의미를 듣고자 했다.
하지만 발라는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존재이기에
원래대로라면 신이 부르더라도 나오지 않지만,
오딘이 마법으로 강제로 불러 멱살을 잡고 땡깡이를 부리자
호드가 발드르를 죽이고 오딘이 그 복수를 하리라는 예언을 말해준다.
그리고 발라는 멱살잡힌 것에 대한 분노였는지
악몽에 대해서는 한 마디 말도 안 해주고 사라져버렸다
한편 프리그는 위그드라실의 아홉 세계를 돌면서
세상의 모든 존재에게 발두르를 해치지 않겠다는 맹세를 받아낸다.
이로써 발두르는 어떤 무기, 병마, 불에도
상처입지 않는 무적의 몸이 될 터였다.
원래대로라면.
그런데 프리그는 맹세를 받던 도중
다른 나무의 그늘에 가려진 겨우살이를 못 보고 지나치고 말았고,
결국 많고 많은 것들 중 겨우살이 딱 하나는 맹세를 하지 않았다.
(너무 작아 누구를 해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해
일부러 받지 않았다는 전승도 있다)
아무튼 오딘과 프리그가 돌아오자 발드르는 다시 쌩쌩해져
이로써 모든 일이 잘 수습된 것처럼 보였다.
그가 이제 모든 것에 무적이라는 걸 알게된 신들은 발두르를 때리고
온갖 무기를 던지며 놀면서 아무리 봐도 다구리로밖에 보이지 않는 경의를 표했다.
하지만 일이 이렇게 잘 풀릴 리가 없었으니...
지난번의 빡침이 아직도 안 풀린 로키가
변장을 하고서 프리그에게 접근해
겨우살이에게서 맹세를 받아내지 않았다는 걸 알아낸 것이다.
이에 로키는 겨우살이를 깎아만든
그 유명한 창 미스틸테인을 들고 신들의 놀이터를 찾아갔다.
(화살, 단검, 혹은 표창이라는 전승도 있다)
여기서 잠깐.
'방금 전 겨우살이가 너무 작아 눈에 띄지 못했다고 했는데, 어떻게 창을 만들었지?'
'저 설명대로라면 무기를 만들 크기가 안될텐데?'
라는 의문을 가진 유게이도 있을 것이다.
분명 눈에 띄지 못하거나 너무 약하기 때문에
발두르를 해치지 못할 것이라는 표현이 나왔으니
언뜻 보면 이상해 보일 수 있는 점이다.
하지만 이는 오해로, 겨우살이가 작다고는 하지만
클 경우 최대 1.5m 이상까지 자라는 것도 가능하며
그 정도가 되면 강도도 상당히 단단해
창을 만드는 게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런 녀석한테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맹세를 안 받은 걸까.
여하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놀이터로 찾아간 로키는 두리번거리며 주위를 둘러보다
외톨이인데다 무기까지 없어 또 혼자 있는 호드에게 접근한다.
아이고 우리 호드 불쌍해서 어쩌나
저 나쁜 놈들 같으니라고
애한테 무기도 안주고 지들끼리만 떠들고 노네
하지만 이 착한 나는 널 위해 무기를 만들어 왔단다
아주 손에 착착 잘 감기는 무기지
이거라면 너도 같이 껴서 놀 수 있을거야
내가 말해주는 방향에 발두르가 있으니 거기로 창을 던지렴
알겠지?
불쌍한 호드는 아무것도 모르고 로키의 말을 믿은 채
하필 온 힘을 실어 창을 날려버렸고
미스틸테인을 맞은 발두르는 당연히 즉사했다.
호드는 갑자기 정적이 흐르자 당황했고
발두르의 아내 난나는 이 광경을 보고 기절해버렸다.
허나 호드의 불행은 이것이 끝이 아니었는데...
감히 발두르를 죽이다니
알고 있었고 내 아들이지만 괘씸하군
내 복수를 하리라
그래서 공주 내가 왔소
??? 복수한다면서 왜 갑자기 나한테 오는 건데
뭐긴 뭐야 사랑의 교미지
복수자의 아이를 낳아라 그/아/아/앗
응기이이이이잇
그렇게 복수를 빙자한 강.간으로 복수의 신 발리가 탄생했고,
발리는 태어나자마자 칼을 쥐고 달려가 호드를 죽였다
(딴청)
<끝>
로키 또 너야!?
읽다보면 그리스는 그냥 진순급이었던 북유럽신화...
여담:저사건을계기로 로키는 지옥과도같은감옥에 가둬져 독사의 독에 젓갈마냥 담궈지고 라그나로크의 시발점이된다. 여담2:라그나로크 이후 발두르는 세계수 뿌리 속에서 다시 부활하고 토르의 아들 등 다른신과함께 세계를 재건하는걸로 북유럽신화는 끝난다.
아싸가 이렇게 불쌍합니다
개인적으로 그리스는 향락과 문란함의 귀족신화라면 북유럽신화는 전투와 남자의 마음을 자극하는 바이킹신화에가까운거같음
내가 누굴 맞췄다고? 발두르?? 발두르가 죽었다고??? ?????
톰 히들스턴이 잘못했네
북유럽신화에서 무슨 사건이 터지면 일단 로키를 의심해야함
회드르란 표기도 맞고 호드란 표기도 맞는데 그냥 호드 낫띵 개그치려고 여기선 호드로 씀
죽였던 발두르는 아무렇지 않게 다시 부활해서 세계 재건하고 호드는 그나마 이름남긴 일도 결국 제대로 못 이뤘네. 진짜 nothing 그 자체 ㄷㄷㄷ
風花雪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로키 또 너야!?
읽다보면 그리스는 그냥 진순급이었던 북유럽신화...
응답없음
개인적으로 그리스는 향락과 문란함의 귀족신화라면 북유럽신화는 전투와 남자의 마음을 자극하는 바이킹신화에가까운거같음
그래도 저기는 사람들 생각도 조금 해주는데 그리스 신화는 사람은 완전 가축취급이다.
그런 북유럽보다 미친 인도 신화
크레토스가 만랩찍고 넘어간 이유가 있네 근데 아들내미가...
인도는 뭐... 거의 논외 케이스라...
그리스: 나쁜 놈들? 북유럽: 덜떨어진 놈들?
그리스: 강.간마 사이코패스 새1끼들 북유럽: 학살마 사이코패스 새1끼들
변태들과 조폭의 차이 아닐까
로키쉑 신성
만화책에서는 나뭇가지라고 하던데 실제로는 엄청 굵네
여담:저사건을계기로 로키는 지옥과도같은감옥에 가둬져 독사의 독에 젓갈마냥 담궈지고 라그나로크의 시발점이된다. 여담2:라그나로크 이후 발두르는 세계수 뿌리 속에서 다시 부활하고 토르의 아들 등 다른신과함께 세계를 재건하는걸로 북유럽신화는 끝난다.
그럼 호드는 죽은걸로 끝난거임?
수르트가 세계수를 뿌리까지 불태우는거 아니었음?
?내가알기로는 물속에 담궈져있던 뿌리껍질을 부수고 거기서 나오는걸로알고있는데
아마도
불타고 흙속에 숨어있던 뿌리는 살아남았던게 아닐까?
호드!!!!!
라그나로크 최후에 수르트가 위그드라실을 포함한 모든 것들을 불태우고 사라지는데 발두르는 이후 헬에서 돌아와 다시 신들과 함께 세계를 재건함 위그드라실의 잔해에서 나오는 건 새로운 인류
샤아WAAAAAGH팝콘팔이
죽였던 발두르는 아무렇지 않게 다시 부활해서 세계 재건하고 호드는 그나마 이름남긴 일도 결국 제대로 못 이뤘네. 진짜 nothing 그 자체 ㄷㄷㄷ
주인공들이 쫓겨나듯 떠나는 그리스 신화보다는 그래도 제대로 된 결말이넹
호드가 그렇지 ㅋㅋ
아싸가 이렇게 불쌍합니다
역시 아무것도 아니야
톰 히들스턴이 잘못했네
자가고문기술자
대충 북유럽 분위기가 나서 썼음
자가고문기술자
요새 미티는 뭐하므
공주는 누구야
린트라는 공주인데 발라의 말을 듣고 찾아갔는데 거절당함 처음에는 전사로, 다음에는 대장장이로, 그 다음엔 왕자로 변신해서 구애했는데 fail 왜냐면 라그나로크 때문에 룬 마법의 힘이 약해져서 늙고 추레한 본모습을 감출 수 없었음 할 수 없이 오딘은 여자로 변장해서 왕궁에 하녀로 들어갔고 이후 공주에게 신임을 얻음 얼마 뒤 공주는 병에 걸리는데 오딘은 왕에게 공주에게 약을 먹이기 위해 단 둘만 있게 해달라 청했고 그 뒤 공주는 병이 낫지만 임신을 하게 되고 오딘은 사라짐 그 뒤는 본문대로
생략된게 있는듯한데 임신한 공주는 나중에 아스가르드에 있는 오딘을 찾아간 뒤에 거기서 출산하고 그 아이한테 칼을 쥐어준게 오딘임
사실 에필로그에서 더 길어지면 너무 읽기 불편할 거 같아서 일부러 짤랐음
근데 다른전승에서는 오딘과 공주이야기는 그런거없고 호드는 그냥 자1살했다는 얘기도 있던데. 근데 이 얘기도 충분히 그럴듯한게 자기형제 죽인거라 죄책감과 자괴감이 장난아니니 자1살해도 할말없지.
내가 누굴 맞췄다고? 발두르?? 발두르가 죽었다고??? ?????
북유럽신화에서 무슨 사건이 터지면 일단 로키를 의심해야함
80%는 로키가한짓이고20%로키때문에일어난일이고
그래도 본인이 사고친거 대부분 본인이 수습하자나ㅠㅜ
수습(이걸 해결하지 않으면 널 조져버리겠다)
응기있
역시 낫띵이다
어디선 호드고 어디선 회드르고...어떤게 맞ㄴ느것인가;; 회드르 불쌍해요 회드르ㅜㅜ
회드르란 표기도 맞고 호드란 표기도 맞는데 그냥 호드 낫띵 개그치려고 여기선 호드로 씀
신화 캐릭터들은 이름이 많은경우가 만ㅎ지
호드
역시 낫띵의 시조답군
호드도 라그나로크 이후에 부활함
지들도 신나게 던져놓고는 ㅋㅋㅋ
정확히 말하면 다른신들이 로키의 자식중 하나를 늑대로 변하게 해서 다른 로키의 자식을 물어죽이게 했음. 로키는 그죽은 자식의 창자로 묶였음. 로키의 부인이 로키의 머리위로 떨어지는 뱀의 독을 그릇으로 받았는데 다차면 넘쳐서 로키의 떨어졌음. 그때마다 로키가 몸을 부르르 떨었고 그래서 지진이 난다고 믿었음. 로크는 라크나로크때문에 본인이 풀려날줄 알아서 그걸 견뎌냈음.
ㅇㅇ 그리고 그 아내가 시긴 다 차면 넘쳐서 로키 위로 떨어졌다는 것도 있고 다 차면 그걸 버리기 위해 시긴이 잠시 그릇을 치웠을 때 로키 위로 독액이 떨어졌다는 전승도 있음
앙그르보다 가 아니구나
앙그로보다는 펜리르/요르문간드/헬 엄마 시긴은 발리랑 나리라는 아들을 가지고 있었고 딱히 나쁜 신도 아님 그런데 저 일이 있고 나서 아들이랑 남편이...
호드라고하니까 이상하잖아 회드르라고 제대로 말해줘라
크레 : ...이 새끼들도 죽어 마땅한 새끼들이네
이해를 돕기위한 저에 상상도
로키의 자식인 펜리르, 요르문간드, 헬은 예언 땜시 차카게 살다가도 칼빵맞고 감금당하고 바다와 저승으로 추방당했는데, 오딘이 자기자식 발두르는 예언 ㅈㄲ! 하고 살리려는ㅈ거 보고 빡돌은 모양.
펜리르: 본인도 신들이 나를 이렇게 만들지 않았다면 친구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음. 티르와 친구 요르문간드: 그냥 몸이 엄청 크게 태어났는데 추방당함. 웬 이상한 망치든 아저씨가 와서 시비검 이 둘에 비하면 헬은 그나마 잘된 케이스인 듯
그냥 예언때문에 그런꼴 당했을까? 로키는 지가 한 짓을 좀 돌아봐야 해.
이뻤나보지.
발리에서 생긴일:복수
진짜 저 배우 로키 역 최적화 얼굴
무슨 소리세요 발두르는 저와 제 아들이 죽였는데요 근데 알고봤더니 아들내미 정체가 로키 ㅋㅋㅋ ㅎㅎ ㅋㅋ ㅈㅅ
여기는 뭐 신화 전개가 완벽하게 갈라져버렸지 발두르 뿐만이 아니라 모디랑 마그니도 죽었으니
로키도 발두르한테 눈 돌았던게 로키가 낳은 자식들은 그 예언 때문에 죄다 푸대접에 어디 쳐받히는 골을 당했는데 정작 발두르는 죽는다고 예언 나오니까 엄마란건 아들 못 다치게 맹세받고 다니고 오딘이나 다른 신들도 협조해줌 그래서 로키가 눈 돌아서 트릭스터짓 해댄거 같던데
그리고 그 이전에도 자기가 장난친거 몇 개 가지고 계속 심부름꾼 신세로 부려먹혔고 무엇보다 펜리르 때 일이 결정타였음 펜리르랑 티르는 정말 서로 친한 관계였는데 주신이란 놈이랑 그 다음가는 빛의 선한 신이란 놈이랑 번개의 신이란 놈이 그런 거 ㅈ까 하고 묶어놓고 지들끼리 낄낄거렸으니까 로키는 눈이 돌아갈 만 하지
근데 로키가 삐뚤어지는건 북유럽신새끼들 탓도 있음. 로키가 딸 낳으니까 지옥에 버려버려서 헬이 되고, 늑대 낳으니까 개줄로 묶어서 학대하고, 뱀낳으니까 바다에 던져버리고, 말낳으니까 오딘이 내가 쓸게 하면서 지가 타고다님. 자식 낳는족족 신들이 다 학대해버리는데 나라도 복수한다.
발두르 얘기가 나오는데 이상하게 아무도 이 얘기는 해주지 않네. 발두르가 죽으니까 오딘은 저승의 여신 헬(로키의 딸)을 찾아가 제발 발두르 살려달라고 빌었고 결국 헬은 "온 세상의 존재들이 발두르를 위해 울어준다면 되살려주겠다"고 맹세함. 그래서 인간들 동물식물 가리지 않고 모두 꺼이꺼이 울었는데 딱 한 명 여자거인이 울지 않았고 결국 부활은 수포로 돌아감. 그리고 그 거인이 바로 변장한 로키였던 건 안비밀.
사실 그 이야기도 하려 했는데 여기선 호드 이야기가 주라... 그리고 에필로그를 너무 늘였다간 읽기 피곤해질 것 같아서...
심지어 신들이랑 원수진 거인들조차 그래도 그새끼는좋은새끼였지 하면서 울어줄정도
심지어 타오르는 불까지 울어서 꺼져버렸다는 묘사도 있었음 그런데 그렇게 좋다는 놈이 펜리르 때는 왜...
펜리르때는 발두르가아니라 티르아님?
아 여기서 펜리르 때라 말한 건 티르 말고 거기 모인 다른 모든 신들이 죄다 묶인 펜리르를 보고 낄낄거렸던 걸 말하는 거 그리고 거기엔 발두르도 있었음
회르드도 어찌보면 불쌍하지. 그런데 저기 있는 공주 일러스트 이쁜데 풀샷이나 출처 알려줄 수 있어?
사실 예전 쓴 베스트 못 간 글에서 한 건데 잊어버렸어 데헷
구글에서 무슨 판타지 프린세슨가 하는 걸로 한참 찾다가 나온 거라
으아.. 아까워라.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