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르트의 그 논증.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근데 그게 멋지긴 한데, 따져보면 애매한 부분이 많아서 옛날부터 오지게 까여 왔고
가장 간단한 비판들을 들어보자면 이런게 있음.1) 의식이 내 존재를 증거한다면, 의식이 없으면 나는 존재하는게 아닌가.
예를 들어서 꿈을 꾼다던가, 기절해 있다던가 하면 내 존재는 사라지는 것인가.
그런데 이건 직관적으로 말이 안 됨. 나는 자기 전까지만 존재하고, 자고 일어나면 다시 태어나는 불연속적인 존재인거야?
2) 내가 나임을 인식하려고 하는 것 자체가 인식 대상을 전제할 수 있음.
데카르트의 질문은 이렇게 시작하거든.
"나는 조금이라도 의심할 수 있는 것은 전부 엉터리라고 거절하기로 하였다. 그리하여 마침내 전적으로 의심할 수 없는 것이 나의 신뢰 속에 존재할 수 있는가 함을 보려고 하였다"
그런데 여기서 보이는 것은, 데카르트가 이미 질문을 던지고 있다는 거잖아.
도대체 엣큥한 와따시에서 의심할 수 없는 부분은 무엇인가? 라고 하는 거.
이 질문에 이미 '나'가 전제되어 있고, 그에 상반되는 주장을 꺾으려고 온갖 질문을 던지는 거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지각하는 무언가를 발견해 나가는게 아닌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