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그룹이 아닌 사람이면
그냥 다 아싸 아녔나?
사회적인 커뮤니케이션에
어떤 심각한 문제가 있어야만
아싸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있는 건가?
나는 애초에 그 단어 처음 들었을 때
그런 부정적인 이미지만
점철된 단어가 아니라고 느꼈던 것 같은데 분명.
나는
남중 남고를 나왔고, 거기서 공부만 하는
교실 구석 애니+비주류 게임 그룹에
껴있는 애 중 하나였음.
운동? 축구? 주류 그룹에서 하는 서든?
다 나한테 해당 안됨.
그러다 극여초과에 가서
내 쫀심도 쫀심인데
(이건 군대갔다와서 사람 대하는 법 익혀서
좀 나아짐)
기 센 분위기 적응하느라 힘들었고,
거기서 눈치보면서 나 꾸미는 법도 좀 익힘.
연애는 입학 후 3월에 바로 함.
나는 부모님 금슬 보고 자라서,
걍 여친만 있으면
다른 사회적 관계는 별 필요없다 생각하는 사람이라,
그 이후로 여사친이며 대학 동기며
별로 친하게 둔 사람이 없음.
지금도 여사친은 단 한 명도 없고.
내 주변엔 고향 부랄친구 넷, 결혼할 여친,
군대 알동기랑, 게임친구
이렇게가 끝임.
군대에서 첫 여친하고 깨진 이후로,
(아버지도 쓰러지시고,
그 이야기를 내 친구 통해 듣고.
별 일이 다 있었음)
맘이 아파 1년 쯤 휴식하며 여러 일도 해보고,
그때 또 가정 트러블이 있었고.
그러면서 성격이 많이 변해서,
그냥 내 몫은 민폐 끼치지말고 다 해내고,
싫을 만한 일은 그냥 미리 해두자는 식으로
패턴이 변했음.
그래서 조별발표는
내가 그냥 무조건 발표를 한다고 이야기하고,
(근데 이건 겪어보니 꿀이었는게,
난 발표 왜 싫어하는지 모르겠더라.
준비할 것도 없고 개꿀인데)
교수 붙들고 귀찮게 하고,
수업 호응하고 그러다보니
후배들이나 교수님들은 날 다 아는데
나는 그분들 잘 모르는 그런 상황이 오더라.
수업 열심히 듣는 모습 보기 좋다고
편지도 받아봤고.
그런데 그런거랑 별개로,
아까도 말했듯,
그리고 막 학년 앞두고
또 휴학때리고 (14학번임 ㅋㅋ 쉬펄)
일하고 있는 지금도,
나는 내 할 일이 끝나면
절대 어디 친해지거나 할 일 없이
그냥 곧장 귀가함.
내 개인톡엔
여자친구/ 내 고향친구들이 전부임.
더 여지를 늘릴 맘도 없고,
지금도 충분하다 느껴서.
주류가 아니어도 괜찮아서.
그래서 나는 어디 뭐 주류그룹,
흔히 인싸라고 불리는 친구들이
겪어본, 겪고있는 술자리 게임이며
동아리 모임이며,
맹세컨데 단 한 번도 겪어본 적 없음.
그래도 연애는 이번이 7번째긴 함.
이제 늘어날 일 없고.
그래서 나는 평소에
나를 아싸라고 말하고 다녔음.
근데 그럴 때마다
주변에선, 내 여친도 가끔씩은
오빤 인싸잖아~~ 란 답이 돌아오더라.
그때마다 조금 어이가 없었다.
내가 나 혼자 속을 삭히며
남들하고 어울리지 않던,
못했던 시기를 알긴 알까.
그저 폐 끼치기 싫어서,
내 할 일을 훌륭히 끝내고,
집에서 남 부끄럽지 않게 쉬고싶어
열심히 했던 노력으로
남들이 나를 알아봤단 이유만으로
인싸가 돼야하고,
내 얼굴이 좀 반반하게 생겼다고
인싸가 돼야할까?
(난 내 얼굴 칭찬을 극도로 혐오한다.
나는 뿔태 안경을 쓰면 윤ㅅㅇ을 닮았고,
안경을 벗으면 온갖 연예인 닮은 꼴이
나올 정도로 안경 갭 차이가 크다.
그리고 나는 내가 스무살 때,
나에게 참 살갑게 대해주던
여자애가 안경을 쓴 나를 못 알아보고,
인사를 씹은 채
-지딴에는 안들리게- 뒷담을 까놓고,
다음날 렌즈를 낀 내게 찾아와
고백을 했던 ㅈ1랄 맞은 기억이 있기에
더욱 그렇다.
면상으로 사람 판단하는 걸 진짜 싫어한다.)
나는 그 주류그룹의 경험을
단 하나도 갖고 있지 못한데-
근데 그렇다고 내가 거기 풀발기로
나 아싸거든!! 인싸라고 하지마!!
하고 덤벼든 기억은 없다.
아싸라는게, 어원부터가 단순한,
가벼운 단어 아니었나?
안 사람, 바깥 사람.
주류 / 비주류
근데 이게 언제부터 개거품을 물고 따져들어야 할
문제가 된 건지 알 수가 없다.
연애 경험이 있어서 아싸가 아니다?
그건 아싸가 아니고 모쏠이지.
화장실에서 밥을 먹어야 아싸다?
그건 정신적 가해를 당한 적이 있는 사람 아닌가.
가해자를 찾아 조져야한다.
혼밥을 안해서 아싸가 아니다?
밥 그냥 식당에서 혼자 먹으면 되잖아.
밥 원래 혼자 먹는 거 아냐?
나도 맨날 혼밥했다. 학교다닐 때.
급식 먹을 시절 말고는.
그게 아싸의 필요조건이라고
자기들끼린 깔깔 대놓고는
왜 나보고는 아싸거리지 말라고하나?
하나라도 친구가 있으면 아싸가 아니다?
자칭 '찐 아싸'들 말마따나,
'인싸'의 특징이 구름처럼 많은
가벼운 친구들 아니었나?
근데 왜 나는 겪어본적도 없는 상황에
내 소중한 부랄친구를 갖다 대입시켜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무슨 고통의 특권의식도 아니고.
그럼 저거 전부가 해당돼야 아싸다?
뭔 그런 정도도 중도도 없는 극단적인 비유가 있냐?
연애경력 제로에,
화장실에서 밥먹고,
소통능력은 제로에,
민폐는 줄창나게 끼치는 주제에
제 잘못도 모르고, 커뮤니티 중독-
이건 아싸가 아니고,
그냥 사회부적응자 아닐까?
그저 길가다 흔히 보이는 전반적인
사회인들에게 반하는 요소가 되는 것이고.
그럼 지나가며 걷는 이들 대다수는
모두 인싸가 되며,
그 사람들은 거기에 동의할까?
정말 이해하기 힘든 생각인 것 같다.
아싸가 무엇이길래
그렇게 부정적 편린만 가득 담아 실어놓고
쟁취하려 하는건가?
저럴거면 용어를 아예 새로 만들어야지.
아싸
인싸
찐 아싸
찐 인싸
반 아싸
반 인싸.
근데 그러기에는 이미 완벽한 대체제인
-찐- 이 있다.
아싸로 불타오르는걸 볼 때마다
대체 뭐하자는지 모르겠다.
==== 요약 ====
1. 나는 주류층에 속해본적이 없는 사람인데
2. 아싸라고 칭하려면 부정당한다.
3. 그게 대체 뭔데 언젠가부터
함부로 칭하면 불편함을 초래하는
특권 단어가 된건가?
이런 인싸새키가
뭐지 이 빼앗긴 가난같은 기분은
특권 단체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마다 기준이 다 제각각인데 그게 아싸랑 인싸로 깔끔하게 나눠지겠냐.. 근데 -찐-인 내 기준에서 보면 넌 그냥 내향적인 기만자임
아니 지들끼리 자학하면서 노는걸 특권단체라 칭하네 무슨 특권이 있는데 ㅋㅋㅋ 존나 웃기네 진짜 ㅋㅋㅋ
너
본인의 상대적 박탈감, 열등감을 유머로써 승화하는게 아싸 자학드립인데 그거에 너무 진지해 지는거 아니냐 니가 뭘 알아 인싸 새기야 라고 하는것도 본인은 미천한 아싸 새1끼입니다~ 하는거고 진짜 죽■■자 니가 뭘알아 인싸새1끼야 라고 진심섞인 발언 하는 애는 이상한놈이니까 무시해
너
특권 단체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KISSY
아니 지들끼리 자학하면서 노는걸 특권단체라 칭하네 무슨 특권이 있는데 ㅋㅋㅋ 존나 웃기네 진짜 ㅋㅋㅋ
고통의 특권의식도 아니고, 라는 표현으로 말했듯 그 의식 자체를 이야기 하는 거임. 본인들과 완전히 같은 경우가 아니면 거기에 다른 어떤 것도 비빌 수 없다고 주장하는 거. 자기들이 인정한 조건이 아니면 무조건 인싸고, 아싸라고 댈 수 없고, 아싸라는 단어가 내포한 외로움 등등의 고통을 내뱉을 자격이 없다고 심사질하는거! 애초에 자기들이 그렇게 자학질하면서 노는거야 아무도 뭐라고 안하는데, 인싸도 아니고 아싸도 아닌 애들이 자기 정체성을 두려고 아싸라고 칭하면 핏대들고 일어나서 '니가 뭘 아냐 일반인아!' 도 아니고 '니가 뭘 알아 기만자 인싸새끼야' 로 딜 박아버리는데 그게 특권의식이란 거지. 어디든 다 해당됨. 그럼 아싸 안에서도 급을 나눠야되나? 대체 아싸의 기준이 뭐냐는 거임 그래서. 나는 자칭 찐 아싸들이 그렇게 부르짓는 인싸의 경우란 경우는 단 하나도 겪어보질 못했으니까
네르기간테 ★
본인의 상대적 박탈감, 열등감을 유머로써 승화하는게 아싸 자학드립인데 그거에 너무 진지해 지는거 아니냐 니가 뭘 알아 인싸 새기야 라고 하는것도 본인은 미천한 아싸 새1끼입니다~ 하는거고 진짜 죽■■자 니가 뭘알아 인싸새1끼야 라고 진심섞인 발언 하는 애는 이상한놈이니까 무시해
죽자1살자
아.. 이해했음 고마워 나 어디 시비걸려고 글쓴건 아니었음. 이게 무거운 의미인지 가벼운 의미인지 기준이 뭔지가 진짜 궁금해서 쓴 글이었어서 불쾌했다면 미안해
ㄴㄴ 하나도 불쾌하지 않아 이 기만러 인싸놈아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인싸새키가
근데 나도 아싸긴 한데 어디 들어가면 어색하지 않을정도로 어울리는 능력은 있다
ㅇㅇ 바로 그거임. 기준이 뭐냐는거지. 가벼운 말인지 무거운말인지 조차 모르겠음
글보니깐 아싸맞는거같은데...
아니 그냥 그게 아싸 맞음 요즘 연애해보면 아싸 아니라고 아싸이면서 찐따인 애들이 발광하는거
뭐지 이 빼앗긴 가난같은 기분은
사람마다 기준이 다 제각각인데 그게 아싸랑 인싸로 깔끔하게 나눠지겠냐.. 근데 -찐-인 내 기준에서 보면 넌 그냥 내향적인 기만자임
아싸라는 용어를 쓰면 안된다는 거임? 근데 왜 쟤네는 나보고 인싸라고 하냐는거임 인싸라는 단어에 부합하는 이미지로 무슨 그룹 중심의 인기쟁이들을 다 심어놨으면서 내가 아싸가 될 수 없으니 내 정체성을 왜 거기다 꽂아넣냐는 거임
인싸와 아싸 기준을 극단적으로 보면 인싸는 죄다 파뤼피하고 인스타에 매일 글올려대는 세레브한 삶을 염유하는 사람들이고 아싸는 친구하나없는 찐따새끼라 볼수있는데 이건 앞서 말했듯 극단적인 비교고 인싸라고 죄다 그런걸 좋아하고 외향적인 사람들이 있는거도 아니고 아싸라고 사회부정응자 마냥 집구석에서 씻지도 않고 게임이랑 인터넷이나 하며 글만 싸지르는건 아니란 말이지.. 사회생활 멀쩡히 하고있는 사람들도 있고 분위기도 맞추고 잘노는 사람도 있는데 내가 겪어본 인싸 아싸 차이점은 아싸들은 자기를 꾸밀줄 모르는 사람이더라
이게 내가 괜히 가볍게 웃고 넘기면 될 문제를 깊게 두려고 하니까 문제가 생기는 거구나.. 불편충들 왤캐 많음! 하는 내가 알고보니 불편충이네 깨달음 얻고감. 여러모로!
그냥 자기들끼리 자학개그로 누가 더 바닥이네 하고 노는데 집구석에선 거지같이 있어도 나갈 땐 나름 챙겨입고 향수도 뿌리고 다니는 사람이 와선 나도 아싸입니다 그러면 아 기만떠네 소리 듣는거지 바닥에는 더 한 바닥이 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