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회사 본사에서 일하다가 베트남 공장으로 전근 명령받고(3월) 코로나로 마냥 6개월 넘게 연기됬다가 이제 출발하게 됬는데 격리기간에 할일없어서 일기나 쓰겠음.
사진 순으로 설명할 생각임.
첫번째 사진은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 내리고나서 이동할때 방진복(부직포, 1회용)을 입은 모습. 근데 난 183cm에 110킬로인데 일반사이즈(아마도 XL)을 주더라.
발목은 커녕 종아리부터 걍 오픈이었음. 1회용이니까 찢어지는 소리가 났지만 형식적인걸로 생각하고 착용하고 옴.
두번째 사진은 호텔 밖의 모습. 밤에 안막히는 길을 30분정도 달린곳에 호텔이 있는데 밖은 평이한 동남아시아 모습이었음. 참고로 낮에 찍었는데 10월말이 26도 넘더라...사진만 찍고 바로 커튼치고 지냄. 다행히 호텔수준은 있어서 냉방은 빵빵하게 나옴
3,4번째 사진은 호텔 내부. 약간 옛날분위기의 인테리어인데 일본 2년근무하고나서 베트남 호텔오니까 겁나 넓어서 좋더라. 일본 호텔 일반실 방넓이는 일본 자주 놀러간 유게이들은 다 알거라고 생각함.
특이한거는 변기 방향이 문짝을 향한게 아니라 등지더라...누가 갑자기 열면 똥싸는 뒷모습을 보여준다는거...
5,6번째 사진은 오늘먹은 아침, 저녁사진. 점심은 깜빡하고 안찍었음. 음식맛은 생각보다 준수했고...워낙 지난번에 베트남에서 코로나 봉쇄로 피해입은 관광객 뉴스땜에 식사수준을 걱정하긴 했는데 다행히 맛없어서 못먹을 음식들도 아니었고 고수도 안들어가있어서 잘만 먹음.
어젯밤 10시에 공항착륙, 입국 심사후 호텔은 12시 도착 했는데 야식으로 준 닭죽이 진짜 맛있었음. 그땐 헨폰배터리 나갔어서 사진은 못찍었고...
식사 내용을 보면 지금까지는 전부 닭고기로 된 요리에 야채가 많은 건강식(?)으로 끼니가 나옴. 기름진건 끽해야 튀김 3~4조각 나오는거고 점심때 새우튀김나온게 가장 기름졌었음. 근데 새우튀김이 맛없는건 처음인듯...
나머지시간은 첫날이라 PCR검사 받고, 1주차 2주차에 총 2번더 검사받는다더라. 그리고 일-베 협의가 있는지 1주차 검사에서도 음성뜨면 1주만 격리당한다고 들은것같음.
그리고나서 게임이나 하려고 PC를 켰는데...
와 인터넷 속도가 불안정해서 게임이 되다가 튕기다가 반복. 디비전2나 할까했는데 몹숫자좀 나오니 경직후 튕김.
결국 2시간만 디비전하고 나머지시간은 낮잠잤다가 문명5로 속도 느림잡고 클리어함. 저녁먹고 시작했는데 딱 방금 끝나서 일기 쓰는중.
앞으로 최소 6일은 더 격리받는데 다른사람들은 미칠것같다지만 난 되려 스스로 밥도 안챙겨먹어도 되는 히키코모리 생활이라 기대되네...아 물론 살찔까봐는 겁나지만 집에서 혼자 밥먹으면 항상 몸에 안좋은것만 먹어서 차라리 이게 나을지도 모르겠음.
걍 매일 밤 이시간쯤에 격리 생활 사진이나 올리겠음.
답답한데 고생이 많구나,,,
밖에 못나가는게 좀 그렇긴한데 코로나 이후로는 일본살때도 외식말고는 거의 항상 집안에 있었음. 그렇게 생각해보면 되려 밥도 배달되는 생활이라고 생각하고 지낸다ㅎ
한동안 일기꿀잼이겟군
근데 생각해보면 밥사진 말고 새로운건 없을듯. 나머지는 맨날 거기서 거기일꺼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