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게이들도 싫은 사람 투정 받는거도 힘들고
새벽마다 찾아와서 이러고 있으니.
우울한 사람 옆에 있어서 격려 전해주는 것도 말이 쉽지, 반복되면 꼴불견이잖아.
근데 이런 문제는 어디 하소연 할 방법이 없더라.
이젠 차마 유게에도 그날 썰들 자세히 풀질 못하겠음
지인 몇 명한테 털어놨다가, 아 씝 내가 뭐하는 짓이지
이런 생각이 스치더라.
주워 담을수도 없는 말로 그 사람 흉보고 다니는게 참.
사람 할 짓이 아니더라고.
그래서 익명이면 될 테니 유게에도 썰을 풀어보려 했지만
찜찜한 기분은 그대로인 거야.
알아 나쁜 사람일 수도 있고, 좋은 소리 못듣는 엔딩이었지.
근데, 그래도 내가 떠벌 떠벌 하면 할 수록 풀리기는 커녕 마음만 더 불편해지더라고.
지금도 이 글 쓰면서 기분이 참. 썩 그래.
내가 또 뭔 짓을 하고 있나, 그 사람을 왜 욕하고 앉아있나 싶다가도.
속이 뭉게지는 것 같은데, 나 혼자 감당하기엔 너무 힘든 현실인거야.
남들 한테 털어놓으면, 뭐하는 짓인지. 좋았던 기억 더럽히고 그 사람한테 미안하고
혼자 삭히려 들면, 답도 없는 문제에 감당이 안되고.
걍 속이 이럽니다. 술 마시고 자고 싶은데. 요 근래에 소주 병나발 불고 잔 날들이 많아서 차마 그짓은 또 못하겠다.
내일은 인성 평가 있고, 주말에는 직무평가 있고. 바쁜 현실에 나를 몰아 넣기도 이젠 지친다.
딱히 뭘 해도 즐겁지도 않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볼까 싶어도, 계속 예전 생각들이 스쳐지나가서
지금도 연락하고 있는 사람한테 내가 뭔짓을 하고 있나 싶음.
예의가 아닌거 알면서도, 내가 힘든 시간 잊어보겠다고 연락하고 있는건 아닌가 싶고.
연락하면서도 계속 현타가 오니까.
물론 되면 되고 안되면 안되는게 인생이라지만, 내 양심이 한 없이 잘못된 거라고 소리치니.
그냥 살기가 좀 힘들다.
시간 지나면 괜찮아 진다는데. 얼마나 더 이래야 하나 싶어서 솔직히 무섭다.
그냥 오늘 잠도 못자겠다.
미안하다 우울한 글 주저리 주저리 써놔서...
근데 어디 하소연 할 곳이 점점 줄어드는 기분이라.
나도 모르겠다 이젠...
ㄱㅊㄱㅊ 어딘가라도 말하면서 속풀었으면 좋겠어 계속 쌓으면 병나
똥글들보단낫지
힘내.
진상이네
웅 진상 맞는데... 어디 하소연 할 곳이 없어... 근데 생각해보면 하소연해서 풀릴 문제도 아닌데. 나는 무슨 답을 얻고 싶어서 이러고 있는지. 사실 나 자신도 모르겠어.
패션 우울증 등등 내가 더 우울하다 자랑하는건 트위터라던데 가서 확인해봐
미안 하소연 같은 거 안할께
Eireholic
운동이라도 다시 시작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