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옛날 아메리카에는 검치호라는 간지나게 생긴 고양이가 살았었다.
고대 생물에 별 관심없는 사람이라도 들만큼은 그 간지나는 이빨 때문에 한번쯤 봤을 것이다.
검치호의 특징이라면 이름부터 '검치'일 정도로 인상적인 그 이빨이라 할 수 있다.
근데 들이 멸종한 원인 중의 하나가 바로 이 이빨, 정확히는 이 이빨의 목적 때문이었다는 재미있는 연구가 있다
이 연구에 따르면 검치호 새끼들은 ㅅㅅ해보려다가 멸종한 종족이라는 것이다
ㅅㅅ와 이빨이 무슨 관련이냐
바로 검치호 암컷이 크기만큼이나 이빨 크기를 중요시여겼기 때문이다.
암컷들의 교미조건은일단 수컷 이빨이 커야했다.
검치호들에게 이빨 크기는 자동차, 집, 통장, 그리고 꼬추 크기를 합친 것만큼이나 중요한 존재였던 것이다
교미를 하려면 이빨이 길어야 한다. 이빨이 짧으면?
꼬추크기가 왕거한이라도 평생 유전자도 못남기고 늙어죽는다
그리하여 절박해진 검치호 사이에서 역사에 길이남을 병림픽이 시작된다.
검치호들이 닥치고 이빨길이를 늘리기 시작한 것이다
ㅅㅅ!
이빨이 짧은 검치호는 교미도 못해보고 다 뒤지고
이빨 긴 놈들만 새끼를 남기기 시작하니 진화 방향이 통째로 뒤틀리기 시작한다.
저 두개골 를 봐라. 간지는 나지만 저런 이빨을 가지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 거 같음?
들은 검치가 하도 커버린 나머지 고기 씹는 것도 제대로 못했다.
기껏 먹잇감을 쓰러뜨려도 검치가 걸리적거려서 어기적거리면서 옆얼굴로 식사해야 한다.
그래도 이빨이 크니까 전투력 하나는 좋았을 거 같지?
ㅅㅅ!!
근데 저 검치는 무기로도 효율이 개망이었다.
코끼리의 상아나 코뿔소의 뿔을 보자. 전부 앞방향, 즉 찌르기 좋은 방향으로 나도록 진화해있다.
근데 검치호 뿔은 아래방향으로 자란다.
그냥 가서 들이박으면 되는 뿔이랑 90도 가까이 찢은 다음에 들어올리고
위에서 아래로 내리찍어야 하는 검치. 어느 쪽이 전투에 더 유리할 지는 자명하다
간지만 날뿐 효율 개인 무기인 것이다
심지어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 검치는 내구력도 이었다. 옆에서 충격이 오면 금방 부러져버린다.
ㅅㅅ!!!
설상가상으로 들은 치악력(무는 힘)도 이었다.
왜냐고? 치악력이 너무 쌔면 안 그래도 약한 이빨이 쉽게 부러질 거 아님?
꼬추가 부러지는 것이나 마찬가지니까 입을 살살 쓸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이 ㅅㅅ에 미친 들은 덩치도 크고 무서워보이는데 정작 무는 힘은 350psi정도다.
어느 정도 수치인지 감이 안 잡힐테니까
이 댕댕이랑 비교해보면 된다. 마스티프 치악력이 550psi정도 된다.
그러니까 검치호는 덩치는 사자보다도 큰 주제에 무는 힘은 만도 못하게 진화했다는 것이다.
맹수들은 이빨로 뚫어서 내는 출혈보다는 치악력으로 목뼈를 분지르거나 질식시켜서 죽이는 걸
훨씬 효율적으로 여기기 때문에 이런 진화방식은 누가봐도 이다.
이빨이 긴 놈만 ㅅㅅ할 수 있으니 모두가 이빨을 늘리고, 긴 놈년들만 교미해서 더 긴놈만 낳고, 그 더 긴놈이 더 긴놈을 낳고...그리하여 종족 전체가 이빨만 큰 새끼로 전락한 것이다.
ㅅㅅ가 이렇게 무섭다.
이 지경이 와도 검치호 암컷들은 그래도 수컷이 이빨은 69cm보다 커야할 것 아님? 을외치며
큰 수컷만을 원했고, 같은 수컷 새끼들은 그에 순종했다.
치악력도 약하고 무기도 인 검치호들이 노릴 수 있는 생물은 당연히 한정적으로 변해갔다.
크고 느려터져서 검치호 스펙으로도 출혈로 죽일 수 있는 땅늘보같은
느려터진 대형포유류들이 있을 때는 그래도 검치호 새끼들도 먹고 살만 했다
달리면서 이빨로 짤짤이를 넣어서 과다출혈로 죽이거나 나무 위에서 뛰어내려서
목덜미에 이빨을 박는 식으로 사냥할 수는 있으니까
그러나 땅늘보를 포함한 대형포유류들이 멸종하고
사슴같은 작고 날쌘 포유류들이 살아남게 되자 검치호는 이제 진짜 먹을 것이 없어졌다
그리하여 늑대나 퓨마 같은 검치호보다 훨씬 덩치는 작지만
효율적인 이빨과 무기를 지닌 포식자들에 밀려 검치호는 전부 굶어뒈지고 만다
아마 때까지도 이빨 관리하면서 교미생각만 하지 않았을까
결국 ㅅㅅ를 향한 열망이 이렇게 한 종족을 으로 만들고 결국은 멸종시킨 것이다
같은 케이스가 초식동물한테도 있다.
메갈로케로스라는 이름의 이 덩치 큰 사슴들도 검치호랑 똑같이 큰 뿔을 가진 수컷만 ㅅㅅ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검치호들과 똑같은 이유로 멸종한다
ㅅㅅ!!!!
제대로 퍼오지도 못해서 곳곳에 글자 잘렸네
제대로 퍼오지도 못해서 곳곳에 글자 잘렸네
이런 조같은 매커니즘을 성선택 이라고 하던가;;;
번역기를 엉성하게 돌렷냐 자꾸 단어가 비는데
고추가 작은 나는 오래살아남겠군
자연선택에 의하면 키웠다기보단 큰 놈들이 번식에 성공하면서 그 후손들도 계속 컸던거 아닐려나 개인적으로 앞니나 사슴뿔처럼 번식목적만을 위한 장식은 종의 특성을 시각적으로 가장 명확하게 나타냈던 만큼 암컷에게 번식의 대상으로 여겨졌던게 아닐까 생각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