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
우리 집이 세들어 살았던 곱등이와 쥐와 돈벌레가 자주 출몰하던 3층 주택 1층은
한 집을 두개로 분리해놨었는데
옆집이 나가고 옆집이 쓰던 다락 딸린 두칸 방과 화장실이 우리 집이 되면서
그 집이 다시 하나가 되었을때
내가 가진 깊은 의문은
아무리봐도 나가는 문이
화장실 옆에 달려있는 거미줄 쳐진 판자 쪼가리 밖에 없었다는 점임
그 옆집은 어디로 드나들었겠어
20년도 더 된 일임
도저히 사람이 쓸 수도 없고
단수되어 어쩔 수 없이 물 받아놓을때나 썼던 시멘트 욕조
내가 초등학교 5학년 되던 해
엘리베이터도 없는
알고보니 화성 연쇄살인이 있던 동네라 집값이 쌌던 아파트에 이사갈 때
부모님은 멀쩡한 욕조가 달린 화장실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뛸 듯이 기뻐했었지
셋쇼마루는 바닥을 안기니깐
셋쇼마루는 바닥을 안기니깐
나도 안좋은 아파트였지만 이사ㅜ갈 때 좋아했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