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에 매직스파이스라는 스프카레 가게가 있음
일본애들이 맵찔이들인 건 다들 알 거임
그래서 난 늘 한국인 맵부심을 디폴트로 장착하고 지냈었는데(사실 한국인 치고는 매운 거 그렇게 잘 먹지도 못함... 청양고추도 잘 못먹음)
어느날 당시 여친이 나를 데려가고 싶은 가게가 있다고 하더니 저길 데려감
전에 친구랑 와서 먹어봤는데 맛있었다며... 아주 유명한 가게라며 말이지
보다시피 한적한 거리에 혼자 쥰내 아스트랄한 자태를 뽐내는 가게임
가게 안 인테리어도 역시나 아스트랄 그 자체고...
들어가서 보면 고기 종류별로 수많은 스프카레 메뉴들이 있는데
거기에 더해서 이렇게 맵기를 무슨 불교용어 비슷하게 해놔서 따로 정할 수가 있음
난 뭐 북극라멘이니 뭐니 맛있게 먹던 사람이었으니 당연히 가장 매운 허공 단계를 주문하려고 했었지만
여친이 그래도 처음이니까 그러지 말고 좀 덜 매운 거 시키라길래
아마 천공인가 극락인가로 시켰던 걸로 기억함
참고로 여친은 혼자 실실 거리면서 하나도 안매운 기본맛 시키더라
...
한겨울 눈이 펑펑 내리던 날이었는데 진짜 존나 매워서 땀으로 목욕을 했다
티슈를 혼자 반 통은 썼음
물도 겁나 마시고
여친은 옆에서 계속 너무 매우면 먹지 말라고 하는데 괜한 오기에 '괜찮아~ 좀 맵긴 한데 맛있네~' 이 ㅈㄹ 하면서 그걸 꾸역 꾸역 거진 다 먹었음
아마 말 안듣고 허공 시켰으면 오기도 못부렸을듯
암튼 그렇게 겨우 다 먹고 밖에 나오니까 진짜 지옥불에 있다가 나온 것처럼 개 시원하고 좋더라
저기서 말하는 천공이니 극락이니 하는 건 가게 밖으로 나왔을 때 느끼는 기분을 말하는 거였나 봄
근데 더 문제는, 그리고 조금 있으니까 배 개아파서 그때 진짜 혼났음...
일본도 컨셉 씨게 잡고 맵게 한다는 집은 쥰나게 맵더라 진짜...
그 이후로는 일본이어도 어디 가서 함부로 매운 거 잘 못시키겠더라고
매운거로 단계 잔뜩 정해놓은집은 나라 불문하고 먹고 ㅈ되봐라 수준임
캡사이신으로 매운건 매운게 아니야 위만 ㅈ같아지는거지 그리고 너 여친있는척 하지마!
존나게 매워도 캡사이신이 아니라 진짜 매운 재료로만 우려낸건 맛있어서 또 먹고 싶어 지드라
예전에 이미 헤어졌으니까 괜찮아!
카레만큼은 맵부심 쩌는 나라니까
앗...아아.....
보통 우리가 "매운 맛"이라고 생각하는건 사실 두가지 종류가 있는데 "화끈한 매운 맛"인 바닐린계열 매운 맛(ex. 캡사이신)이 있고 "알알한/코가 찡해지는 매운 맛"인 프로펜설파이드계열 매운 맛이 있음. 전자의 대표적인 음식은 고추고 후자는 와사비.
ㅡㅡ? 아냐. 먹어보면 한중일 매운맛종류가 서로 달라..
미국서 닭다리 먹는데 매운거 브레이브하트 인가 해서 도전메뉴로 팔아서 시켜 먹어봤는데 주방이랑 서빙하는 애들 와서 구경하더라. 눈물흘리면서 먹음. 디지는줄.
존나게 매워도 캡사이신이 아니라 진짜 매운 재료로만 우려낸건 맛있어서 또 먹고 싶어 지드라
캡사이신 단계마다 한바퀴씩 돌리나
하와이안여고생쟝
본문에도 써있지만 사실 내가 우리나라 사람 치고는 그렇게 매운 걸 잘먹는 편이 아님... 근데 괜히 일본에서 허세 부리다가...
[삭제된 댓글의 댓글입니다.]
하와이안여고생쟝
보통 우리가 "매운 맛"이라고 생각하는건 사실 두가지 종류가 있는데 "화끈한 매운 맛"인 바닐린계열 매운 맛(ex. 캡사이신)이 있고 "알알한/코가 찡해지는 매운 맛"인 프로펜설파이드계열 매운 맛이 있음. 전자의 대표적인 음식은 고추고 후자는 와사비.
요리 종류랑 매운맛 향신료 스타일에 따라도 다르더라고. 일본 시치미나 매운카레는 결국 이거저거 왕창 섞은건데 한국 고춧가루는 심플하지. 중국건 기름때문인지 대개 끈적하거나 쓴맛도 섞이고 그러고.
하와이안여고생쟝
가게마다 향신료 차이로 다르지 페앙구 한정판급 매운맛 가게들은 그냥 정신 나감
ㅇㅇ 내가 캡사이신에만 내성 없고 나머지는 만땅인 특이 케이스임. 고추 들어간건 먹지를 못해서 일반 김치도 못먹는데 와사비나 생마늘 두세개 생으로 퍼먹으면 저거 뭐하는 놈인가 이상하게들 봄
캡사이신으로 매운건 매운게 아니야 위만 ㅈ같아지는거지 그리고 너 여친있는척 하지마!
예전에 이미 헤어졌으니까 괜찮아!
니시니쥬핫쵸메
앗...아아.....
아앗? 눈앞에서 주먹으로 상대 얼굴을 친거 같은데.. 보.. 보이지 않아. 이 자리를 떠나야 겠어.
남친이 여친 됬을 수도 있잔항?
매운거로 단계 잔뜩 정해놓은집은 나라 불문하고 먹고 ㅈ되봐라 수준임
지쟁
미국서 닭다리 먹는데 매운거 브레이브하트 인가 해서 도전메뉴로 팔아서 시켜 먹어봤는데 주방이랑 서빙하는 애들 와서 구경하더라. 눈물흘리면서 먹음. 디지는줄.
수퍼에서 멕시코고추 통조림? 그 할라피뇨 처럼 병에 국물과 함께 절여져 있는 거였는데 앞니 끝으로 조금 뜯어서 먹어봐도 매운맛이 엄청나게 올라오는 거였음 와 미국 애들 이런것도 먹으라고 팔면서 한국 와서 맵다고 그러는 거임? 하고 놀랐었음
카레만큼은 맵부심 쩌는 나라니까
얘네 멕시코계열이랑 퓨전한거들보면 ㄹㅇ위장이 버틸까 싶던데... ㄷㄷ
머리머리머리
사실 처음 외관 봤을 때 부터 뭔가 좀 싸하긴 했음
매운 단계 많이 쪼갠 집은 국적 불문하고 매운건 맵지
응? 여치이이이인?
언제부터 유게가 커플에게 이리 관대해졌나... 말세로다 말세야!
그냥 맵기만한건 개인적으로 그닥... 매워도 맛있게 매워야지 불닭정도가 딱인듯
매운맛을 느끼는평균치가높을뿐이니까 ㅋㅋㅋㅋ각잡고맵게만드는곳은 진짜 맵게만들겠지 ㅋㅋㅋ
무슨 좀비들도 아니고 여친이란 단어에만 반응하냐
우리나라에서 파는 매운건 기본적으로 맛이있고+매움 일본에서 맵다고 자랑 하는 가게는 맵기만하고 맛은 뒷전이라 맛이없어요--
루리웹-6656759493
ㅡㅡ? 아냐. 먹어보면 한중일 매운맛종류가 서로 달라..
맛이 없다가 평소에 먹는 매운맛이 아니라 그러니 맛 없다고 해도 되긴 하겠네
엽떡4단계: ㅋㅋ
일본 살면서 가끔 매운거 먹고싶을때 일본가게에서 맵다고 광고하는것들 먹어본 적이 많은데요 맵다고 광고하는것들은 두종류로 나눌수있더라구요 1.안매움 2.맵기만 해서 먹고 싶지가 않음(우리나란 매워서 땀을뻘뻘흘리면서도 맛있어서 계속먹고싶지만 일본 매운건 맛을 느낄수가없는 경우가 많았어요) 한10년살면서 맛있게 매웠던건 모우코탕면 나카모토 라면 뿐이였네요 ㅎㅎ
걍 맛이 없고 드럽게 맵기만한데, 일본인들 한국 가게 데려가줘도 감상은 똑같음, 한국음식은 맛있게 맵다고
이거 ㄹㅇ 일본 무슨 매운맛 이 ㅈㄹ하는것들은 그냥 맵기만해서 맛이 없음.
매운거보단 소금라면같은거 먹고 버티기 국물이 ㄹㅇ임 라멘들 너무 짜서 못버팀
난 오히려 라멘은 좀 짜야 제맛이라고 생각해서 오히려 홋카이도쪽 라멘들은 혼슈나 큐슈쪽 보다는 비교적 삼삼하고 깔끔한 편이라 난 일부러 좀 자기네 식으로 하는 집들 보다는 일부러 외지식으로 짭짤하게 하는 집을 주로 갔었음 야마아라시山嵐라는 집이 있는데 거기 톤코츠가 아주 세아부라 둥둥 띄워놓고 짭짤하게 해서 최애 그거 밥 추가 해서 국물에 밥까지 말아먹고 물 두 잔 연달아 원샷한 다음에 나가서 담배 한 대 피우면 오졌었는데
라멘은 맛있긴한데 좀 물리던데 김치 생각 자꾸 남
오히려 소금라멘이 라멘중에 제일 깔끔한 라멘인데 짠거는 쇼유쪽임
매운 음식 찾아다니는 사람 이해 안감. 보통 맵다는 음식들 기존 메뉴에 캡사이신이나 그에 준하는 매운 소스만 더 넣는 수준인데 왜 굳이 맵다고 좋아할까. 그냥 본인이 캡사이신 통 들고다니면서 아무 음식에나 넣으면 매운 음식 되는 거 아니야? 결국 맵지만 맛있는 것, 맵기 때문에 더 맛있어지는 음식을 추구해야 의미가 있는 것인데, 언젠가 부터 '여기가 엄청나게 맵데!' 라는 것 만으로 화제가 되는 게 이상하더라.
그게 재미니까.
나도 국내에서 제일 맵다는 디진다돈까스 그런것도 먹어보고 그냥 견딜만 하고 그랬는데 확실히 매운맛이 일정 이상 넘어가면 그냥 원래 맛을 덮어버려서 절대 맛있어서 먹는 음식은 아니게 되어버림. 그래서 나는 가게들 가면 처음엔 제일 매운거 시켜서 매운 정도를 확인해 본 뒤 그 다음에 올 때는 그냥 적당한 매운거 시킴 본래 맛이 살아있는 정도 것으로. 더구나 일부는 일정 이후부턴 매운맛이 아니라 씁쓸한 맛 비슷하게 느껴지는 것도 있어서.
난 맵콤한게 좋지 그 이상은 그냥 고통이 아닐까 싶으 ㅠㅠㅠ 넘 아프겠다
이름부터 aumair 아우매워 네. ㄷㄷ
구라치내 ㅋㅋㅋㅋ 여친이 있다고?
매운맛이 적절한건 좋긴한데 너무 매운건 그냥 고통스러워서 별로 글구 스프카레같이 맛있는걸 먹으면서 굳이 매운맛에 도전할 필요가있나 시프요 옛날에 일본갔을때 먹어본 것들 중에서 도쿄에서 먹었던 스프카레가 제일 맛있었기 때문에 언젠가 훗카이도가서 먹어볼라고 생각했었는데 결국 못가봤네
캡사이신 매운맛은 그냥 고문용이라 딱히 끌리지 않음 그리고 주인장이 한국사람인거 눈치까고 그냥 무조건 맵게 내왔을수도 있음
한국식 캡사이신 폭탄 뭔 맛으로먹냐
내가 아는 한국의 매운 맛은 맛있으면서 매운 맛임. (불닭 제외. 이 건..뭐....개인적으로 쓰레기. 틈새라면 강추) 그런데 일본의 매운 맛은 (후쿠오카 기준) 그냥 매움. 맛이 아무것도 안 느껴지고 그냥 매운맛만 남. 그냥 갔다 버렸음.
허공 옆에 영어로 아우매워 라고 써있네
아니 청양고추도 잘 못먹는다는 사람이 북극라면을 잘먹을리가 없자나..........
북극라멘 그냥 딱 맛있게 맵지 않음? 열라면보다 약간 더 매운 정도? 매운 거 땡길 때면 세븐일레븐에서 북극라멘 사다가 먹었었는데... 청양고추는 어디 순댓국집 같은데서 잘못 먹으면 막 디게 맵자너
미각에 개인차가 있겠지만 적어도 저한텐 북극라멘=불닭 수준이었....... 오기로 면만 겨우 다 건저먹고 가게에 휴지 한통 다쓰고 나왔는데...... 세븐 컵라면 북극도 가게보다는 덜하지만 적어도 신라면보다 훨 맵던데......
난 컵라면 밖에 안먹어봐서... ㅋㅋㅋ 당시에 일본 살면서 매운 거 먹고 싶을 때 바로 구해서 먹을 수 있는 소중한 음식이었음 ㅋㅋㅋ 컵라면은 그냥 딱 땀 좀 흘리면서 맛나게 맵게 먹을 수 있는 정도인 것 같어
일본에서 매운거 레벨로 나눌때 불닭이 10단계중 3, 핵불닭이 4~5정도니 어느나라나 매운거 잘먹는 사람은 잘먹음. 그리고 그들은 항상 매운걸 찾아다니고...
미각이 마비되신듯ㅎ
아비꼬 카레도 2단계만 가도 불남. 요즘 일본 맵찔이 예전만큼 많지는 않아요
엌ㅋㅋㅋ 시발 뭍ㅋㅋㅋㅋㅋ 우리집 근처넼ㅋㅋㅋ
나는 니시니쥬핫쵸메역 근처 살았어서 좀 멀다보니까 자주 가진 못했는데 그래도 확실히 유명한만큼 맛은 있는 집이더라 ㅋㅋ 집 근처면 함 가서 대충 명상이나 민절 정도 맵기로 먹으면 맛있게 매운 맛으로 먹을 수 있으니 ㄱㄱ
난 위가 약한지 매운거 좀만 먹으면 설사하는데
왜 전여친인지 알겠네 ㅋㅋ
인도 향신료 들이 매운건 진짜 독하게 매운지 개중에는 최고 매운단계 요리할 때 조리사가 방독면? 인가 그런거 쓰고 해야할 정도라고 했던거 같음 즉 우리나라에서 매운 음식들 류랑 저런 곳에서 매운 음식들 은 좀 매운 느낌이 다르다고 해야 하나? 사실 마라탕 도 우리가 처음 신세계처럼 눈 떴을 때 그게 우리가 기존에 모르던 굉장히 다른 종류의 매운맛이라서 한국식 매운맛 달인들 중에도 좀 힘들어하던 사람들도 있었던 거 같음.
일본에 매운음식 요새 꽤 많긴 한데 일본 매운음식의 문제는 맛없게 매움 매워도 맛있어서 자꾸먹게되는 그런 매운맛이 아니라 매워서 짜증만 남
일본 요리점 가면 특이한 메뉴가 하나 있는 가게들이 있음. 엄첨 매운거라든지. 아니면 엄청 양이 많다던지. 그런데 시켜보면 알지만 이건 이세카이 맛이지 사람 먹으라고 기획해논게 아님
어딜가던 최고 매운맛 아래단계릉 시키면 됨 보통 최고 매운맛은 니가 감히? 하면서 뒤지라고 맵게 만들기 때문에
난 처음 해외 여행에서 일본이건 동남아건 뭐가 이리 짠지 와 진짜 머리 깨질 정도로 짠거 먹고 돌아갈 뻔 했는데... 단건 또 오지게 달아요
우리나라 입맛이 덜 짠 편임. 다만 다 먹으면 소금 총 섭취량이 많을 뿐... (이게 더 문제지만..)
일본서 낮에 대만라멘 4단계(5단계가 최고)먹고 저녁 회식 내내 화장실에 처박혀서 나중엔 나땜에 다 기다리고 난 식은땀까지 흘리며 XXX막고 호텔돌아가던 생각나네. 맵부심 그런거 없음.그냥 매우면 맵다라고 숟가락 놓는게 제일 편함
예전에 일본 여자친구랑 롱디할때 컵라면 자주 주고 받았는데 무슨 표지는 빨갛게 지옥 불맛 카라이로 도배를 해놨는데 진짜 하나도 안 맵더라. 농심 육개장 보내줬는데 영통으로 보고있으니 계속 맵다고 그러더라. 근데 또 단맛은 일본이 훨씬 쎈 듯. 반찬 보내주는데 다 너무 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