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감을 절대 믿지 않아요. 레시피를 믿어요.
내가 대학을 졸업하고 형이 취업해서
이제 나한테 할아버지 간병의 바톤이 돌아와서 가사를 맡게 된 유게이쟝은
생전 라면과 계란후라이 이외에 요리를 한적이 없어서 밥하는 법도 몰라 좀 당황하고 있었는데
▲ 밥하기
▲ 감자스프 만들기
(예전 카톡테마라 네모말칸임 주작아님)
식품공학과 친구가 "실험이랑 똑같다" 라고 말해줘서 그 말을 등대이자 진리로 삼고 도전해봄.
뭔 요리를 하든 레시피를 찾아 완전히 똑같이 하고 있음.
자르는 모양이나 얇기 이런건 내 레벨로는 따라하기 어렵지만
시간은 타이머를 맞춰서 초 단위까지 정확하게 지키고
액체 부피는 눈금있는 비커모양 계량컵을 보고 맞추고
재료 무게는 저울로 재서 맞춤.
※ 간혹 애매하게 써있는 것도 있는데 (국수는 500원 동전 크기로 잡으세요~ 뭐 이런거) 이런 식으로 시행착오를 거쳐서 기록해둠.
이러면 맛은 절대 나쁘지 않더라.
아 물론 레시피 주인이 나보다 짠거나 매운걸 좋아할 가능성은 있지만 그래도 상위랭크된 레시피는 예외없이 맛있음.
한줄요약 - 요알못임을 인정하고 자신의 감을 믿지 말자
부엌은 실험실이고 레시피는 메뉴얼이라는 마음으로 그냥 그대로만 하자.
그람수 단위로 재다니 ㄷㄷ 거의 식품회사 연구원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