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양쪽 윙어는 육상부 컨셉.
실제로 왼쪽에는 부동의 주전에 손흥민, 그리고
이번 오스트리아 원정에서 실험해본 것 처럼,
앞으로 엄원상(광주)이 손흥민의 서브로 뽑힐 가능성이
아주 클텐데, 이 선수도 특징이 명확함. 걍 존내 빠르고
존내 빠름. 스피드와 드리블로 털어먹는게 가능하지.
실제로 손흥민을 못 뽑았던 동아시안컵 때도 이 자리는
K리그의 대표적인 육상부로 꼽히던 김인성(울산)을 뽑아다가 썼음.
(판단력은 손흥민보다 당연히 떨어지는 선수지만, 스피드만큼은
손흥민보다 빠름)
다만 육상부이긴 하지만 둘 중 한 자리는 플레이메이킹이 가능한
선수가 들어오기도 함. 손흥민은 일단 플레이메이킹이 가능하고,
라이트윙에서도 확실한 육상부 선수들인 황희찬, 이동준(울산)과 다르게
나상호(서울)는 살짝 스피드는 느리지만, 공격 쪽에서 풀어나가는게 가능한 자원.
톱은 골결은 몰라도, 피지컬을 통한 등딱 보다는 오프더볼 움직임을 통한
빠르게 돌파해서 들어오는 양쪽 윙어들의 스루패스나 크로스를 받아먹는게 가능한,
움직인 좋은 공격수를 선호함.
황의조의 경우 오프더볼에 골결까지 장착한 케이스고,
그 외 자주 이따금 뽑히던 이정협(경남), 김승대(전북) 역시 골결은 부족해도
오프더볼 움직임이 좋아서 수비진 교란 및 라인 브레이크 능력이 매우 뛰어났음.
이렇게 보면 김신욱이나 석현준같은 타게터들이 지양된 이유가 대충 나오긴 하지.
그나마 김신욱은 가끔 뽑히는 정도지만.
이게 무슨 컨셉이냐, 그냥 뒤에서 볼 돌리다가 공간 나는 순간 육상부 윙어들을 통해
라인 털어먹고 빠르게 역습 박겠다는 얘기임.
*다만, 기본적인 판단력이 아예 부족하면 안 뽑음.
문선민과 이승우가 사라진게 이런 이유.
그냥 그게 한국 특색인 것 같음. 하석주 고정운 서정원 시절로 회귀하는 거지. 기성용 있을 땐 기성용에 맞춘답시고 악어거북 같은 전술을 썼지만 뭐......
ㅇㅇ 애초에 빌드업 빌드업 하느라 벤투호 자체적인 성향이 자주 잊혀지지만, 결국 그냥 좀 더 체계적일 뿐, 그냥 전형적인 한국 스타일 킥 앤 러시에 빌드업을 더한 정도지.
한국식 빌드업이라 요약하면 되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