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에
아는 형한테 전화가 왔음.
좋은 시나리오 공모전이 있는데 내라고..
기간은 2주후가 마감이었음.
시나리오 한 편하고 시놉시스 한 편을 완성해야 했음.
형이 2주후에 냈는지 안냈는지 확인할 거라고 했음.
............
근데...암만 생각해도
2주 동안 시놉시스랑 시나리오 한 편을 완성할 자신이 없는거임.
이야기도 생각해야 하고
등장인물, 배경 등등 다 생각해야하고
시나리오 1시간 40분~2시간 분량 완성하려면
a4용지로 60~80 장 정도 되는 분량인데...
이걸 2주만에 쓴다는게 자신도 없었고
어떻게 완성한다 하더라도
2주만에 쓴 시나리오가 완성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안들었음.
(내봤자 또 떨어질 거라는 생각밖에 안들었음.)
또 떨어져서 그 좌절감을 맛 볼 바에야...
차라리 안 내는게 맞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도무지 완성할 자신도 없고 해서
솔직히 아예 쓸 생각이 없었음.
그래도 가끔 생각이 나서 아 이런 이야기 써볼까??
하는 거 있긴 했는데....
뭐 어쨋든
이 형이 오늘 전화가 왔는데
자느라 못 받았음.
내가 전화걸어야 되는데..
전화걸어서 이 형을 실망시키지?? 않게 하려면 뭐라고 말해야 할까.
??:: 죄송해요. 완성을 못했어요. 처음 일 주일 동안은 뭘 써야할 지 생각해봤는데 생각이 안나더라고요.
그래도 에이 아무거나라도 써보자 해서 쓰는데 완성을 못했어요. 도무지 생각이 안나더라구요.
써놓은게 있긴 한데. 다 단막 드라마 대본이라 1시간 짜리 분량이었고 무엇보다 완성도가 떨어져서
낼만 한게 없다고 생각했어요. 형이 신경써주신건데 죄송해요.
뭐 이런 식으로 말하면 될까.
뭔가 이런 연락하는거 짜증난다.
걍 솔직히 말하셈
아예 쓸 생각이 없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