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호족이 아무리 세고 외척이 어쩌고 해도 황제가 일단 크기만 하면 권력은 잘 찾아옴.
근데 다 어렸을 때 올라서 크기 전에 뒤지거나 권력 찾고 뭔가 해보기도 전에 바로 뒤짐.
왕조국가가 건실한 체제를 구축하려면 제대로 된 임금이 벽에 똥칠할 때까지 살고 그런 사람이 여럿 나와야 하는데, 벽에 똥칠은커녕 무슨 20살 넘긴 애들도 손에 꼽음.
이쯤 되면 진작 갈아치워지지 않은 게 신기한데, 그냥 한나라 타이틀 빨로 살아있었던 게 아닌가 싶을 정도.
Kliesen
개인적으로는 후한이 조위보다 나을 거 하나 없는데 조위는 2대 연속 요절하니까 바로 작살난 걸 보면, 한나라라는 타이틀 자체가 일종의 종교적 지위를 갖지 않았나 싶음. 뭔가 해쳐먹고 싶은 애들도 일정 이상 나가기를 망설이게 되는. 양씨는 황제를 죽여버리기까지 해놓고도 양씨 왕조 세울 생각 못하고 계속 해먹기만 하다가 뒤지고. 뭔가 일본 천황 같은 느낌으로 지속된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