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카이라는 화이트 비치라는 곳에 가족이랑 다른 여행객들 단체관광 가고
저녁시간에 잠깐 자유시간 가지다가 가까운 해변에서 모여서 폭죽놀이 하기로 했거든
자유시간에 돌아다니는데 해변의 불야성이라 해도 될 정도로 가게가 많았음
필리핀 하면 트로피컬 주스 아니겠어 하면서 내 또래 친구하고 가게 둘러보고 있었는데
거기가 집창촌도 겸하는 곳인 줄 몰랐던거지
잘 가다가 누가 뒤에서 존나 걸쭉한 남자 목소리로 헤이~ 핸섬 보이~ 이러길래 친구한테 야 ㅋㅋ 너 부른다 했는데
그 사람이 음음~ 낫 힘~ 잇 이즈 유~ 이러길래 등골이 싸해졌음
뒤돌아보니까 이야 옷이랑 몸매는 이쁜데 얼굴 보니까 이거 딱 봐도 트젠이다 싶잖아
존나 더 걸쭉해진 목소리 갖고 한국말로 나한테 얘기하더라 "가치 뜨거운 봠 보내요"
소름이 정수리까지 쫙 돌아갖고 그 길로 해변쪽으로 빨리 튀라고 친구 엉덩이 걷어차면서 존나 뛰었음
치안은 확실히 안 좋긴 한데 난 이 기억 때문에 더 안 좋았던 기억이 남
치안이 좋으니 줘터질 걱정없이 들이대는구나
대낮에 세부 한가운데에서도 소매치기 하려고 뒤에서 접근하는거 마주오던 현지인이 막아준적도 있고 택시기사가 소리질러준적도 있네요. 테러때문에 쇼핑몰 입구에서 신분검사하는것도 그렇고 무서운 동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