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 되면 한없이 오르다가
오월 되면 끝없이 내리치는
난 그걸 바꾸렵니다
유월 되면 어차피 오르니까
그게 삶이죠
정말 재밌죠
어떠한 사람은 세상에 치여
짓밟힌 꿈들을 안고 가지요
내 것은 절대 그러도록 두지 않으렵니다
이 세삼 오래된 세상은
돌고 돌테니까
꼭두각시 가난뱅이
해적 시인
종이자 왕이었던 나지만
오르락 내리락
끝없이 반복했던 나지만
그것 하나 만큼은 압니다
바닥에 얼굴 박고
쓰러지게 된다면
박차고 일어나
세상으로 돌아갈 나를요
그게 삶이죠
그게 삶인걸 어떻게 부정한답니까
그만둘까 여러번 생각도 해봤지만
내 가슴이 허락하질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