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보통의 논리구조대로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 빨가면 사과 -> 사과는 맛있어
이런 흐름으로 이어지는 대화가 있다면
상대방: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 (친구: 잠시 혼자 생각함) -> 친구: 사과는 맛있어
자꾸 이렇게 된단말이지.
관심을 갖고 눈치로 때려맞히면 '빨가면 사과' 라는 공백을 짐작하지 못할건 아닌데
보통은 무슨소리야? 하고 대화에서 점점 멀어지게 되잖아.
얘랑은 성인이 돼서 만났지만 듣기론 중고딩시절에 같은반 애들 무리의 대화에 참여하면 갑분싸되는 일이 잦았다는데
이유를 좀 알거같기도 하고. (걔한텐 이유를 알것같다느니 하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이런 습관은 후천적 노력으로 극복이 가능한가
커뮤니케이션 장애는 학습을 통해 일부 극복 가능한걸로 암 그러므로 가능다다고 봄
오 희망적이네... 좀 알아보고 상의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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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그렇게 했음. 그런데 어느 부분이 빠졌다는 것인지를 스스로 인지를 못하더라구. 본문으로 치면 빨가면 사과라는 문장을 말 안했다는걸 스스로도 눈치를 못챈거지... 암튼 노력해봐야겠네 ㄳㄳ
계속 상대방이 왜 이 말을 어떤 의도로 말하는건지 거기에 어떻게 대답해야 적절한건지 머리로 회로 굴리느라 반응 느린 걸수도 있음
그런거같아.. 안그래도 방금 내가 (비유하자면)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에 대해 말했는데 친구가 그동안 적당히 리액션하다가 5분 뒤에 '사과는 맛있어'에 대해 갑자기 말했거든..
데면데면하는 사이면 그런 친구구나 하고 넘어가주고 절친하면 좀 인내심 있게 들어주셈 어찌보면 자기 나름대로 듣는 사람 위해 주겠다고 뜸 들이는건데 나쁜 의도는 아니자늠 계속 님이랑 대화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법을 익힐 수도 있는거니까
이미 거진 6년째 친하게 지내는 중이지. 종종 이렇게 대화가 엇박이 날때는 기분상하지 않도록 부드럽게 첨언해주는 편인데 오늘은 좀 많이 심각했어서 나도 당황스러웠음ㅋㅋ 사실 나도 친구끼리 즐겁게 대화를 하고싶은거지 전담 교육을 하고싶은건 아닌데 자꾸 계속 이런 일이 발생하니까 이젠 답답함을 넘어서 어떤 알수없는 숨막힘을 느낀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