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1278년 남송 최후의 시기
남송의 충신 문천상이 몽골의 장수 바린 바얀에게 사로잡혀 쿠빌라이 칸 앞에 무릎을 꿇려 그와 대화를 하는데
그대의 나라는 증흥의 가망이 없음을 알고서도 왜 황제를 두번이나 다시 세웠는가?
떽! 아비가 병에 걸려 치유의 가망이 없음을 알고서도 자식들은 치료에 정성을 다하는 것이 인간의 도리가 아니오?
??? (컬쳐쇼크)
??? 나라도 마찬가지인 것이오. 멸망할 나라일지언정 마지막 하루까지 본분과 최선을 다하는 것이 신하의 도리가 아니겠소?
??? (뇌정지)
아아.. 모르는가? 이것이 바로 삼강오륜(三綱五倫)이다
ㅎ 님 좀 쩌는듯... 우리랑 일 해보싈?
거 구질구질하게 굴지 말고 싸게싸게 모가지 좀 베어주쇼
이후 문천상의 재능을 원했던 쿠빌라이는 처형을 주저하거나 미루는 등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고
몇번이나 회유 하였으나 문천상은 정기가(正氣歌)라는 시로 답하여 흔들리지 않는 충심을 보였다. 여기서 정기가는 제갈량의 출사표와 비견된다고 한다
쿠빌라이 칸의 측근 역시 살려두는 것을 긍정했으나 문천상의 존재만으로 송나라의 부흥 운동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 여겨
눈물을 머금고 처형을 결정하는데
내 할 일은 다 했다... 吾事畢矣(오사필의)
야 안되겠다 걍 취소다 처형 취소
~뎅겅~
흑흑 이 새끼는 사나이 중에 사나이였어 시발... 진짜 사내대장부...
쿠빌라이 칸 역시 그의 죽음을 두고 사내 대장부라 칭송했고, 송의 백성들은 이를 알고 모두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훗날에 조선시대 병자호란 시기에도 주전론자들이 예를 든 게 문천상이었는데, 수백년이 지나고서도 가오충 중에 가오충으로 인정받은 셈
몽고가 보면 또 뭔가 도덕적으로나 학식으로 좀 쩐다 싶으면 살려주더라
몽고가 보면 또 뭔가 도덕적으로나 학식으로 좀 쩐다 싶으면 살려주더라
칭기스칸떄도 자기 주군이나 부족 위해서 자기 할일 다하고 당당한 애들은 대우해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