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삼국지) 정사에서 헌제 평은 어떰?

[달요일]

창작물에서는 유능한데 불쌍한 느낌으로 나오던데

정사도 비슷함?

[2편을향하여]

똘똘하고 망국의 황제이긴 해서 불쌍한데, 그래도 노년은 편하게 감

[tierra]

유선이랑은 좀 다르지 얘는 그냥 뭘 해볼수가 없었음

[Vivid*]

유선은 말년에 그래도 프리해지는데 얜 선위하고 프리해진거임

[tierra]

그것보다는 그냥 얘는 선택지가 없었다는 소리임 유선이 제갈량이 통치하던 기간 빼고도 꽤 통치했는데 유선은 그냥 한게 없잖음

[ETS토익]

뭐라고 해볼만하면 죄다 막히고 걍 개불쌍

[tierra]

9살에 황제가 되가지고 별다를거 없음 그냥 평생 휘둘리다가 죽었지

[Azathoth]

사실 멀쩡히 황제였던 소제를 폐위시키고 동탁이 꽂아놓은거라 황제 취급도 안한 세력도 있음
원소가 대표적인데 그래서 원소는 유요를 제위에 올리려고 했고
조조가 헌제 옹립하는데 별 관심 없었음

[사나에]

아 ㅋㅋ 자기 형 죽여가면서 남의 손에 황제되었고, 되자마자 자기 뒷배 죽고 개판되고
생전 겪지도 못한 온갖 고초 겪어가면서 그래도 낙양 오니까 조조 손에 들어가고,

장인(동승)이 자기 이름팔아서 조조 통수치려다 자기 아내(동귀인)까지 죽고,
그거때문에 겁내던 아내(복황후)도 자기 눈 앞에서 끌려가서 조조 손에 죽고.

결국 조조 죽자마자 선양하고 남은 여생을 살았는데 이게 행복한 삶인지는 각자 판단이지

[사나에]

동탁 손에 오른 황제, 라는 것 때문에 본인의 정통성도 크게 훼손되어 있었고,
정작 자기 윗대, 윗윗대의 힘을 빌려보자니, 역대급 개막장 환제와 령제가 자기 선임이고.
황제가 가장 신임해야 할 환관은 이미 씨가 말라있고, 일부 사대부들은 황제 취급조차 안했고.

정작 자기를 세운 동탁은 3년만에 죽었지? 동탁 몰아낸 왕윤도 죽었지? 남은게 이각 곽사네?
리얼 윗 사람들 말대로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었음. 아니, 할 수 있는걸 전부 다 해서 저모양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