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동네사는 부랄친구 하나 있는데 몸무게가 118kg 이였음.
근데 한달전에 뭔일이 있었는지 전화로 좀 만나자해서 나가보니까 울먹이면서 살빼는것좀 도와달라고함.(본인 태권도 선수 출신)
그래서 그냥 뭔일 있었는지 물어보지는 않았고 도와주는 대신 나중에 고기 얻어먹기로 함.
운동 시작전에 당부한것들 중에
1. 병원가서 건강검진 받고 결과 보고할것.
2. 급하게 뺄 생각 하지 말것.
3. 하루 세끼 꼬박꼬박 먹고 먹는양을 줄이되 절대로 굶지 말것.
4. 밀가루금지, 믹스커피등 설탕들어있는 캔음료 금지.
5. 나랑 운동할때 꼭 사탕 하나씩 들고 다닐것.
6. 물 자주 마시되 한번에 많이 마시지 말고 찬물 마시지 말것.
7. 담배 끊으라는 말은 안할테니 적어도 좀 줄이고 나랑 운동 1시간전에는 피지 말것.
8. 무릎 보호대 꼭 하고 나올것.
이정도 였음.
검진결과 돼지 치고는 혈당,혈압은 멀쩡해서 운동 하기로함. 근데 간이 ㅄ이라 앞으로 영원히 술금지.
운동루틴은 아주 간단했음. 2키로 걷고, 2키로 조깅. 그 사이사이 스트레칭 과 근력운동 병행.
한달간 운동하면서 기가막힌 상황을 여러번 봤음.
운동 첫날 자기도 병장 전역했다고 2키로 구보 ㅈ밥이라더니 100미터 뛰고 지쳐서 고꾸라짐.
발 뒤꿈치 통증 호소해서 보니까 운동화 꺾어신고 존니 짧은 양말 신고있었음. 뒤꿈치 다까짐.
무릎 통증 호소해서 보니까 보호대안함. 운동화 그따위로 신었을때 이것도 체크했었어야 했는데 내실수임.....
운동끝나고 편의점 기어들어가더니 500미리 냉수 하나사서 원샷하고 복통 호소해서 집까지 업어감.....
운동하다 쓰러지려는거 간신히 붙잡아서 집까지 업어감.
오늘 뭐먹었냐고 물어보니 하루종일 방울토마토 5개만 먹었대서 진짜 존나 화냄.
운동전에 담배피는거 걸려서 앞으로 한번 걸릴때마다 니 마비노기 펫 하나씩 버려버린다고 협박함.
......지키라는거 더럽게 안지켜서 대충했는데도 한달만에 15키로 빠져서 지금은 103kg임.....
근데 정작 본인은 아직 몸무게 세자릿수라고 투덜대길래 한대 쥐어박음......
한달 지나니까 지금은 그래도 900미터까지는 한번도 안쉬고 뛰게됨.......
그래도 하긴하네
덕을 쌓고 계시네요
장지환
둘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