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챠 돌리는게 재밌고
이쁜 캐릭터 좋아하는 씹덕이고
그런걸 떠나서
점점 삶이 힘들어질수록
게임을 제대로 즐기는 것도 힘들어지는거 같음
근데 가챠겜은 내가 노력을 그다지 많이 투자하지 않아도 된다는게 심리적인 안정감이 오는거 같음
마치 고오급 한정식보다 그냥 패스트푸드 먹는게 편해지는 그런거
그리고 나이를 먹으니까 어떤 대상을 좋아한다는 것 자체도 많은 과정이 필요하게 되는걸 느꼈음
그런데 가챠겜은 내가 돈을 넣는걸로 애정이 생기는 과정을 생략해줌
그리고 그 돈으로 내가 강해지는걸 느낄수 있음(실제론 그 수치가 매우 미미하더라도)
현실에서 내가 강해진다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거든
가챠겜 이미지가 되게 흑우스럽고 엄청나게 돈을 갖다바치지 않으면 안되는 이미지가 있긴 하지만
오히려 반대로 구조상 즐거움조차 제대로 섭취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남은 유일한 게임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하루종일 힘들게 일하고 와서 겨우 소주 한잔까는 그런것처럼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