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직 고딩일때 게임개발자의 꿈을 가지고 뻘짓하던 시절
교내 동아리로 아마추어 게임개발팀을 만들어서 활동했었음.
내가 기획을 맡고 프로그래머들은 어찌어찌 구했는데 웃기는건 그래픽 할 수 있는 친구가 없어서
내가 포토샵 공부해가며 게임 그래픽도 했는데
그 결과물이 저 이미지....
특정 조건을 만족시키며 빨리 길찾기를 하는 액션성 가미된 퍼즐게임으로 기획했고
그래픽 작업도 거기에 맞게 나름 타일 구조형태를 참작해서 만들었는데
프로그래밍 상에서만 타일을 나눠서 게임 시스템 구현에만 쓰였지
실상 이미지자체는 주먹구구식으로 만든 비효율의 결정체임.
실무에서 저따구로 만들면 개욕처먹을걸.. 애초에 그렇게 만들리도 없고.
결과적으로 게임을 만드는건 실패했지만
내가 게임개발자가 되는데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되었던 프로젝트라 기억은 남는다.
그래도 워낙 오래전에 만든거고 개발을 완료하지 못해 잊혀질 줄 알았는데
하드디스크 한쪽 구석에 남아있더라....
저때는 진짜 개발자가 되고싶어서 며칠밤을 새가면서 공부하면서 게임개발질을 했는데.....
결국 실제 개발자가 되어서 꿈을 이룬 기쁨도 잠시 뿐, 6년동안 시달리면서 얻은건 지병에 정치질에
그렇게 업계를 나오게 되었다.
업계를 나오고 나서 지금 게임업계 돌아가는 꼬라지를 보니
한때 몸을 불사르며 희망을 지폈던 한국게임이 수모를 겪는 모습에 가슴이 아프면서도
동시에 더 빨리 나와서 다행이라는 안도감이 같이 피어오르니 씁쓸하다.....
사실 잘 보면 한땀한땀 정성들인 뻘짓임. 게임그래픽 전문으로 하는 분이 보면 뭔 난리를 쳐놨냐 혀를 끌끌찰정도.
그런 뻘짓이 많이 경험치가 되어주더라구요
멋있다
노력에는 높고 낮음이 없습니다. 노력하신 그 모습이 그림에서 보입니다.
멋있다
사실 잘 보면 한땀한땀 정성들인 뻘짓임. 게임그래픽 전문으로 하는 분이 보면 뭔 난리를 쳐놨냐 혀를 끌끌찰정도.
물먹은사과죽
그런 뻘짓이 많이 경험치가 되어주더라구요
하지만 업계를 나온 이상 경험치는 다 똥이 됐으요 ㅠㅠ
노력에는 높고 낮음이 없습니다. 노력하신 그 모습이 그림에서 보입니다.
타이쿤 게임 느낌나서 마냥 나쁘진 않은 디자인인거 같은뎁쇼
멋지다...
Araina
사실 따지고보면 해외라고 좋을건 없는데..ㅠㅠ
옛날엔 우리나라 게임들에도 퀄리티는 외국보다 낮았지만 열정은 정말 어마어마했죠 뭐 지금은.......
안타까운 현실이구만
나도 예전에 알만툴로 열심히 rpg 만들다가... 컴퓨터 날라가서 흐지부지됐지 쒸뿔.....
난 너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 오랫동안 좋아했고 또 공부한 분야의 경력을 떠나기는 정말 쉽지 않은데. 그래서 요즘은 뭐 하니
업계에서 일한 경력을 살려서 문화계열 공기업에 입사해서 E스포츠쪽 지원일을 하고있음메.
그래도 공기업이면 뭐가 되었든 잘 갔네. 부럽다야.
공기업이라 게임개발질 하던거에 비해 워라벨 챙길 수 있게되고 밥그릇이 튼튼해지긴했지... 연봉이 절반수준으로 줄고 깡촌생활하는건 덤이지만 ㅠㅠ
ㅠㅠ
삶에 허튼 순간은 없어요. 그때의 노력이 어느 순간 삶의 원동력이 될수도 있다는 걸 서른 중반이 넘어가는 요즈음 깨닫습니다. 젊음을 불태운 그때의 나에게 수고했다는 한마디는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