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1에서 3.3 혁명이 있었다면, 스타2에서도 그에 버금가는 3.3 혁명이 있었는데,
2019년 3월 3일 IEM 카토비체 2019 결승이 치뤄짐.
결승 대진은 준우승의 남자 어윤수와 머-엽 김대엽.
이미 이 둘은 2017 HOT6 GSL S1 결승에서 만나 4:2로 김대엽이 어윤수를 누르고 우승한 적이 있었고,
이 대회 결승에 올라올 때까지 어윤수는 무려 7번의 메이저 대회 준우승을 달성함.
다들 어윤수의 8번째 준우승을 예측했는데, 실제로 김대엽은 4강에서 박령우(저그)를 3:1로 밟고 올라왔기에
더더욱 그러한 예측이 우세했음.
물론 어윤수가 12강, 4강에서 주성욱, 김준호(프로토스)를 꺾고 올라왔고,
지금도 얼추 상위급 소리를 듣는 요나 소탈라(Serral, 저그)를 3:2로 꺾고 올라왔기에
조금이나마 어윤수의 우승을 점치는 사람도 있었음.
그렇게 시작된 결승전, 1세트와 2세트는 김대엽이 불멸자를 활용해 교전에서 승리하며
2:0으로 김대엽에게 추가 기울었고, 이때까지만 해도 다들 어윤수 선수 8회 준우승 축하합니다 하는 분위기 였으나
갑자기 3, 4세트를 어윤수의 장기인 몰아치는 스타일과 번식지(레어) 운영으로 잡아내고
승부는 2:2 원점이 되어버림.
뒤이어 5세트에서 김대엽의 불멸자+집정관을 히드라+맹독충으로 찍어 누르고 3:2가 되자,
다들 수군거리기 시작함.
설마 진짜로 어윤수가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한다고?
당시 스타2 커뮤니티는 이거때문에 어디 할 것 없이 난리가 났음.
찐으로 당황한 김대엽의 표정
그리고 치뤄진 운명의 6세트, 맵은 이어제로
김대엽은 2베이스 불멸자 올인 러쉬를 꺼내 듬
상대가 병력을 마구 찍어내기 전에 끝내겠다는 심산이었음
하지만 어윤수가 3베이스에서 히드라를 포함한 병력을 마구 찍어내고 있었고,
이 교전 한방으로 둘 중에 하나는 패배할 것이 확실해진 상황
회심의 한방 찌르기가 무위로 돌아가고,
차원 분광기가 터지는 순간 김대엽은 패배를 직감하게 된다
어윤수의 생애 최초 메이저 대회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물론 우승이 확정됨과 동시에 스타2 커뮤니티는 실시간으로 폭주했다
어윤수가 우승을 위해 달려온 길이 순탄하진 않았다
조별리그에서 탈락의 위기를 맞기도 했고
(D조에서 3연패를 해 탈락할 수 있었으나 2경기를 마저 잡고 승점으로 인해 12강 진출)
2018년 WCS GF를 우승한 Serral을 상대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올라온 것이라
더욱 더 값진 우승이었다
이후 스타2 커뮤니티인 우주전쟁 마이너 갤러리의 유저들은
약 300만원을 모금해 GSL 경기장인 프릭업 스튜디오 바로 옆에 있는
삼성역 1번 출구에 우승 축하 광고를 달기도 했다
현재 어윤수 선수는 2020년 10월 22일 입대, 의무경찰대 수경으로 복무중에 있으며
전역 후에도 스타크래프트 2 프로게이머를 지속할 것이라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의 결승 맞상대였던 김대엽도 2021년 5월 18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했으며,
입대 전 군대에서 자신의 경험을 살려 열심히 준비해 전역 후 인생 2막을 열겠다는 인터뷰를 남겼다
진짜 스2 선수 하나둘 군대가니까 좀 서글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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