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시사나 경제에 대해 이야기 할때 흔히 하는 말 중에서 '우리나라는 선진국 막차를 탔다'는 게 있음
사실 유게에서 명망이 높은 중견 시사 만화가 굽시니스트의 만화에서
우리나라는 비교적 최근 '선진국'의 반열에 접어들었다는 묘사가 있어서 이러한 인식이 더욱 강화되었다고 생각해
(단, 굽시니스트는 우리나라가 선진국 막차를 탔다는 표현은 한 적이 없다)
내가 "우리나라는 선진국 막차를 탄 나라다"라는 말이 잘못된 상식임을 지적하기 위해선
먼저 '선진국'이라는 말이 뭔지를 먼저 말하는 게 우선인 것 같아
1. 선진국이 뭔가요? 선짓국인가여???
지구상에는 200개 정도의 국가가 있어
200개라는 수는 매우 많은 숫자고, 국가들의 특성이나 발전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국가들의 특성을 평균을 내어
일정 범주로 묶어서 설명해야 할 때가 편의상 아주 많은 거야
'선진국'은 이런 국가의 특성을 설명하기 위한 하나의 범주중 하나고 특별히, 한 국가의 경제적 발전 단계를 설명하기 위한 단어중 하나야
국가의 경제적 발전단계를 분류하는 설명하고 분류하는 범주는 크게
① 선진국(developed countries) ② 응애 나 아기 개도국(developing countries) ③ 후진국(least developed countries)
이 있어.. 선진이라는 말을 들으면 막연히 일단 잘산다는 감이 와
하지만 단순히 잘 살(1인당 소득이 높다) 뿐만 아니라, 국가의 기본 인프라(도로, 수도, 전기, 인터넷)가 일정수준 이상이어야 하고
인재개발수준(평균 학력, 수명, 범죄율, 성평등 등)이 높은데다가
산업구조가 고도화(농업같은 1차산업보단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이 일정수준 이상) 되어 있어야 해
이런 선진국을 정하는 기준들은 어느정도 암묵적으로 약속이 되어있어
킹치만 기준은 절대적이지 않아
IMF, 세계은행, OECD 등 세계적 금융 협의체들이 선진국을 정하는 기준은 아주 조금씩 차이가 있어
그리고 이 기준은 절대적으로 부나 개발상태 등 경제적 척도로만 국가의 상태를 평가하기 위해 만들어진 분류들이야
사람들의 행복도나 정치상태, 복지 수준으로 국가를 나누는 기준이 아니야
그리고 선진국이라고 해서 반드시 항공모함 몰고다니며 여기저기 깽판놓는, 강하고 짱짱한 나라인 것도 아님
2. 선진국엔 어느 나라들이 있나요?
그럼 어느 나라들이 선진국일까?
지금까지 우리가 익히 아는 선진국은... 많이 보는 국가들 잘 알지?
미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호주... 이런 나라들이야
하지만 선진국은 생각보다 많아
내가 앞서 말했듯 IMF나 OECD 이런 애들은 지들 잦대로 선진국이 뭐고 아닌나라가 뭔지를 정해
그래서 분류 기관별로 조금씩 선진국으로 간주하는 나라들이 달라서...IMF가 분류하는 선진국들을 가져와봤어
빨간 동그라미는 다들알다시피 우리나라야
그런데 빨간 줄로 친 애들은 내가 왜 줄을 쳤을까?
일반적 상식선에서 사람들이 "응? 이런애들도 선진국이야?" 하고 반응하는 나라들을 줄을 쳐본거야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 대만..(사실 대만도 맨날 중국한테 찌그러져서 그렇지 그냥저냥 잘사는 나라임)
이건 빨간펜 나라중에서도 가장 이게 뭐지 싶은 나라중 하나일 라트비아의 경제 지표야
보다시비 1인당 GDP가 우리나라의 절반보다 살짝 높은 정도지
그런데 선진국으로 분류해... 그리고 동구권의 후신이지
이 나라가 우리나라보다 먼저 선진국이 됐을까?
당연히도 이 나라는 시기적으로 우리나라보다 늦게 선진국으로 인정받게 된 나라중 하나고,
사실 이것만으로 우리나라는 선진국 막차를 탔다는 말은 부정이 돼
3. 선진국 막차를 탔다는 말은 어디서 나왔음?
사실 '우리나라는 선진국 막차를 탔다'는 이야기는 하늘에서 뚝 떨어진 이야기는 아님
유게에서 명망이 높은 시사만화가인 굽시니스트의 만화에서는 '강대국의 최소'라는 말이 등장함
그럼 강대국은 뭘 말하는 건지 또 일단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성이 있을 것 같아
선진국이 200개의 국가들을 경제적 개발 상태로 분류하는 범주중 하나라고 앞서 설명했는데
강대국은 200개의 국가들의 국력, 말 그대로 국가가 발휘할 수 있는 힘을 분류해서 나타낸 단어야
국력을 나타내는 분류 역시 몇가지로 나눠져
① 초강대국(superpower) ② 강대국(great power) ③ 중견국(middle power) ④ 약소국(small power)
정도로 국력의 강함과 약함을 가지고 국가들을 분류할 수 있고,
강대국은 자신의 국력을 전 세계적으로 투사할 수 있는 국력을 지닌 국가들을 말하는 거야
보통 강대국 하면 G7에 속한 국가들(미국(초강대국), 독일, 일본, 영국, 프랑스, 캐나다, 이탈리아)에 중국, 러시아, 인도 정도를 합쳐서 말하고는 해
말하자면 세계에 강대국이라 불리는 나라들은 별로 많지 않아
재미있게도 강대국이라 부를 수 있는 나라들 중에는 상대적으로 가난한(국가의 경제의 규모가 아니라 1인당 소득 기준) 나라들(중국, 러시아, 인도)도 있어
이는 강대국이 꼭 부자나라일 필요는 없다는 거야
왜냐면 국력은 경제력이나 국민의 삶의 질 뿐만 아니라 국가의 물리적 덩치(특히 총 경제규모와 인구)에 의해서
결정될 수 있는 여력이 아주 크거든
강대국이 뭔지를 설명하기 위해 이야기가 매우 돌아갔는데, 우리나라가 선진국 막차를 탔다는 말이 나온 이유는 본질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말하는 선진국과 강대국이라는 용어와 엄밀히 구분되지 못한 채로 혼재되있기 때문이고
강대국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가장 취약하다, 그래서 강대국의 최소라는 평가를 듣는이탈리아와 우리나라의 국력이 거의 근접한 상황에서
(실제 G7을 G10으로 만든다고 가정한다면 우리나라는 고정 맴버로 들어갈 가능성이 아주 높아졌음)
경제적으로 번영한다는 가정을 했을 때 강대국이 될 가능성이 있는 후발국가들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브라질처럼 인구가 어느정도 되는 개발도상국들)의 경제적 번영이 좀처럼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야
위에서도 말했지만 우리나라 이후로 선진국이 된 국가들은 꽤 많아
하지만 국력의 기준에서 인구가 많아서, 경제적으로 일정 궤도 이상에 오르면 무시무시한 국력을 발휘할 수 있는 국가들은
갈수록 생겨나기가 어려워지고 있는 건 사실이고, 우리나라의 국력이 이탈리아와 진짜 동급으로 평가되어 강대국으로 인정받는다면
지구상에선 마지막 강대국이 될 가능성도 아주 없지는 않음
굳이 말하면 '강대국 막차'라는 말에 가까움
4. 우리나라의 국력이 정점에 달한 지금, 경제와 국력과 개개인의 행복의 관계, 그리고 우리나라의 미래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된건 이제 꽤 오래된 이야기고, 심지어 국력측면에서 강대국에 근접했다는 이야기를 했음
하지만 알다시피 국가경제가 선진화 됐고 국력이 강해졌어도 이게 무조건 개개인이 부자가 되고 행복해진다는 말은 아니라는걸
살기가 팍팍한 우리 유gay들은 잘 알고 있을 거임
경제적인 면에서 최첨단을 달리는 미국 역시 의료복지에 있어 기본적 수준의 보장조차도 안되어 평균수명이 선진국중 가장 낮은 편이고
일부 개도국하고 비교해야 할 정도니 나라가 잘산다고 해서 국민이 무조건 다 행복하다는 말은 아니라는 거임
근데 다들 잘 알다시피... 그렇다고 해서 일부러 경제적 후진국이 된다고 행복해지는 건 아니리라는 것 역시 마찬가지임
경제가 선진화되면 어쨌건 국민들의 '평균적' 생활수준은 개선이 됨
응애 후진국에선 아동들이 학교도 안가고 부모들한테 착취당하며 노동하고 있을 때에 우리나라 잼민이들은 그래도 스마트폰 만지면서 놀 수 있는 정도의 차이는 있음
이 경제력은 산업의 혁신 정도에 따라 앞으로 개선될 여지가 있고,
노동환경, 국민행복도는 반드시 우리 손으로 개선시켜나가야만 함
하지만 결정적으로 치명적인 부분, 우리가 도달할 수 있는 경제력에는 이론적으로 상한선이 없지만, 국력에는 상한선이 있음
본질적으로 경제 대국중에서 우리나라의 인구가 가장... 간당간당하고 적은데다가
인구절벽이라는 위기를 맞고 있음
인구가 국력의 기본이라는 걸 생각하면 우리나라 국력은 결국 내리막 일로로 접어들 수밖에 없음
'국력좀 낮으면 어떠냐'고 말할지도 모르겠음
나도 우리나라 유럽 한복판에 있는 나라면 '아 좀 나라 힘좀 딸리면 어때' 이러고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악몽같은 우리나라 주변정세를 보면
우습게도 우리나라에선 국가의 국력과 국민행복이 어느정도 상관관계가 있는 나라라는 걸 실감할 수밖에 없게 됨
왼쪽엔 -짱- 오른쪽엔 -쪽- 위로는 망령이 들어서 정신이 나간 동생이 난리를 치고 있음
말하자면 우리나라의 국력이 일정 이상 갖춰져있지 않은 상태에선 한국인으로서의 우리의 존재 여부조차 위협받는 지역이 동아시아임
극단적인 가정을 해서, 우리나라가 '인구 1000만에 1인당 소득이 7만불쯤 되는 초 하이퍼한 부국'이라고 한다 해도
옆의 짱과 쪽을 국력으로 어떻게 해볼 각이 지금보다 더 안나오는 게 매우 우스운 모양새가 됨
중국은 이미 정부차원에서 김치를 파오차이의 파쿠리라고 규정하는 걸 넘어 한민족을 중국의 소수민족으로 규정해버렸을 거고
일본은 중국의 횡포를 막기 위해선 일제강점기처럼 우리나라가 다시 일본에게 합쳐져야 한다는 주장을 피고 있을지도 모름
그런 상황에서 우리나라 국민들의 행복도는 과연... 높을까?
그건 아마도 그렇지 못할거야... 우리는 일제 강점기나 한반도의 분단 과정에서 보았듯이 우리의 국력이 일정 수준에 미치지 못해서
우리 스스로의 운명을 우리가 결정하지 못하고 개인의 정체성에 강한 영향을 끼치는 민족 정체성에 위협이 가해졌을때
그렇게 행복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경험으로 채득한 바 있음
국력이 우리가 도달할 수 있는 한계점에 달한 지금, 우리나라의 미래는 어떻게 되는 걸까?
결국 북쪽의 정신질환을 앓고있는 동생을 치료해서 다시 합치는 수밖에 없는 걸까? 그 이외의 방법은 없는 걸까?
합치지 않고도 행복하게 응애 아기 개도국 상태로 살아갈 방법은 없는걸까?
국가와 민족의 운명과 자연적 개인의 행복.. 이것은 따로 떼놓을 수 없는 걸까?
그건 나도 모르겠음.. 매우 복잡한 문제임
1. 선진국과 강대국은 다른 개념이다. 선진국은 책정 기준이 다들 다르지만, 일단 우리 생각보다 많다. 2. 따라서 우리나라는 '강대국 막차를 탔다' 라는 말이 더 적합하다 3. 다만 선진국, 강대국이 되었다고 우리나라가 해피엔딩을 확정지었다 이런건 아니며, 강대국 막차 탔다고 국민의 행복도가 높아지느냐는 다른 얘기이다
선짓국은 양평해장국이 맛있음
1. 선진국과 강대국은 다른 개념이다. 선진국은 책정 기준이 다들 다르지만, 일단 우리 생각보다 많다. 2. 따라서 우리나라는 '강대국 막차를 탔다' 라는 말이 더 적합하다 3. 다만 선진국, 강대국이 되었다고 우리나라가 해피엔딩을 확정지었다 이런건 아니며, 강대국 막차 탔다고 국민의 행복도가 높아지느냐는 다른 얘기이다
북쪽동생 물리치료만 시키기만 해도 그나마 숨통이 트이긴 할것 같긴 한데.... 걔 물리치료 해주는데 깨지는 돈이 한 두푼이 아니니까 걱정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