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이면 후라탕에 사골국물 쓴다는거 뼈국물 내기 귀찮아서 사골육수 농축액을 사왔는데,
그거 존나 짜더라.
개짜. 진짜야. 아니, 물에 희석하라고 해서 설마 얼마나 희석해야겠어? 싶었는데 존나 짜.
그 짠 기운을 야채즙으로 누르려고 야채를 겁나 때려박았는데도 짠 기운이 가시지 않더라.
니들은 꼼수부리지 말고 육수 낼 때 정직하게 양지, 사골, 잡뼈를 섞어서 진득하게 끌여서 만들어라.
일주일 동안 먹으려고 고깃값만 3만원 들었는데, 사골 농축액이 다 망쳐놨네.
맛은 괜찮어. 다만 백후추로 마감을 쳐야 하는데 흑후추로 마감을 쳐서 맛이 개 강해.
그리고 파오모도 만들었거든?
그거 개 쫄깃하기는 한데, 그것도 번철에다가 불 이빠이 땡겨서 진득하게 구워서 모든 수분을 증발시켜야 겠더라.
한 줄 요약하면, 백종원 먹방 부러워서 따라하려다가 절반은 성공, 절반은 실패
그거 500ml에 한스푼만넣어도 조나진국됨 ㅋㅋㅋ
그러니까 말이다. 그냥 육수 아까워 하지 말고 버린 다음에 새로 만들 걸 그랬어
그게 꼼수부려서 그리된게 아니라 네가 사골농축액이나 사골가루를 안써봤는데 맨땅헤딩해서그럼 ㅋㅋ 나도 떡만둣국 쉽게끓여먹으려고 가루타입쓰는데 몇번 시행착오를 겪긴했어
그렇게 말해줘서 고맙다야 ㅠㅜ
짜면 하는수 없어 고기량을 세배로 늘려
이미 쇠고기를 1kg을 때려부은 시점에서 예산 빵구가 났었어
처음 해보면 실수할수도 있지 다음엔 맛있게 잘 될거야 화이팅
고마워~ 넌 참 좋은 사람이구나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