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반부 넘어가기 전부터 확확 몰아치더라
중반부에 일상이 죄다 붕괴되고 공포가 거의 정점에 달하고(몰래 카메라씬), 오히려 후반부시작 지점에서는 옥죄는 공포가 아니라 대놓고 그 것들과 직면하는데
솔직히 후반부가 힘을 너무 주느라 살짝 뇌절끼?가 보인 듯 함
내 개인적인 감성으론 후반부가 바이오하자드 빌리지에서 에단 피어스가 마더 미란다가 지배하는 마을에 처음 당도했을 때 씬 같더라ㅋㅋㅋㅋㅋ
그런데도 재밌었음
뇌절 할까 말까 하다가 꾹 억누르고 초중반에 하던대로 뚝심있게 통일감 살려서 연출했었고
마지막 인터뷰는 여운을 줘서 좋았음.
감독이 니홍진 감독이라 그런가 영화 구성은 곡성이랑 거의 비슷하더라(아니면 장르적 유사성이라거나)
템포가 좀 많이 달라서 그렇지
(곡성이 끈덕지게 발 끝 부터 서서히 올라오면서 허리춤에서 확 덥치는 영화라면, 랑종은 발 끝 부터 서서히 올라오다 정강이 부근에서 확 낚아채 질질질 끌고가면서 스멀스멀 올라오는 기분이었음)
후반부 대규모 굿 장면은 공포스러움도 잊고 압도되어서 바라봤었음.
그리고 마지막으로 니혼진 감독 곡성, 랑종 보고 느낀게 왜! 대체 왜! 하느님, 부처님, 알라신, 제우스는 대체 저기 하계에서 인간들이 저렇게 박터지게 깨지고 있는데 안 도와주고 대체 뭐하고 있는거냐? 였음.
이상 랑종 후기
진짜 컨저링 계열의 깜놀 공포영화만 보다가 이런계열 처음본거같은데 아직도 생각하면 소름돋음ㅋㅋ
랑종 본 친구들 지인들한테 물어보니깐 확실히 호불호 갈리더라 누구는 중간중간 공포 장면은 있는데(추측상 깜놀인 듯) 어디가 무서운건지 모르겠고, 그냥 지루해서 잤단 사람도 있고 누구는 나처럼 압도돼서 봤단 사람도 있고
몰입도의 차이같음 내 경우는 진짜 곡성에서 아무런 무서운느낌이 안들고 재미조차도 못느끼고 배우들 연기력만 보고 나올정도로 이딴걸 공포영화라고 부르는 애들이 존재하는거 자체가 의문이엿는데 감독이 랑종으로 넘어가더니 곡성에서 나온 단점 다 쳐내버리고 장점만 다 가져와서 태국공포갬성 섞으니까 미친작품이 탄생한거같음
확실히 몰입도 차이 맞는 듯 아마 곡성하곤 다르게 랑종은 배우의 거의 바로 옆에서 실제 내가 직접 관찰하고 있듯이 찍혀있어서 그런가 초반부에 '인간극장'같은거 보듯 공감해본다거나 그런거 안하면 시큰둥하니 지루한 얘기일 것 같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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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oN.59
하긴 곡성 제작 할 때도 왜 하느님은 응답을 안하냐? 뭘 하고 있냐? 라는 생각으로 찍었다고 하긴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