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아닌 인물, 혹은 그냥 지나가는 역으로 보이던 캐릭터의 이름이 사실 아명이나 가명, 별명, 자(字)였고
진짜 이름은 역사상 리얼로 유명한 장수나 책사, 관료가 되는 인물의 이름이었던 것
물론 갑자기 이럴 수는 없고 어느정도 복선은 깔아놔야 한다.
"아무리 저 먼 광동에서 유람을 와서 이 지역에 대해 잘 모른다고 하더라도 최소한의 사전조사는 했어야지요. 다음부터는 여진땅에서 호위 없이 돌아다니지 마시오, 젊은이. 아무리 명나라 사람이고, 이 곳이 명의 번신인 건주의 영역이라고 하더라도 일개 개인이 혼자 돌아다니기에는 너무 위험한 곳이오. 비단 내 동포들인 건주 사람들을 무조건 경계하라는 말은 아니고 맹수도 많으니까... 그대를 덮친 호랑이처럼 말이외다."
무순과 건주의 경계에 이르러 나는 원소에게 그의 소지품이자 그를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잠깐 넘겨받았었던 단검을 다시 건넸다. 원소는 그것을 받으며 내게 재차 감사를 표했다.
"명심하겠소. 건주의 장수 액이곤(어르건). 도와주어 고맙소."
그러면서 이렇게도 말했다.
"명나라 사람이라고 다 군자도 아닌만큼 여진인 중에도 그대와 같은 군자가 있구려. 한때 여진인들을 오랑캐라고만 생각했던 것이 부끄럽소."
그러면서 정말 사례를 받지 않아도 괜찮겠느냐고 재차 물어왔다. 나는 고개를 저었다.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오."
원소는 역시 자신의 눈이 틀리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헤실헤실 웃으며 언젠가 나와 다시 만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 역시 그에게 웃어보이며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런데 문득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아, 원소. 그러고보니 지금까지 그대의 이름을 한 번도 묻지 않았구려. 상황에서 빠져 나가는 것에 우선하다보니... 양친으로부터 받은 진짜 이름을 알려줄 수 있겠소?"
"그냥 나의 자(字), 원소로 기억해주면 되오만. 나도 그 편이 편하고... 나와 친한 이들은 다들 나를 그리 부른다오."
"그래도 이왕 만난 김에 이름은 알아야 하지 않겠소?"
원소가 잠깐 고민하다가 결국 내게 자신의 이름을 말했다.
"그래.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이름 정도는 터놓아야겠지요. 그대도 내게 이름을 말해주었으니... 내 성은 원, 이름은 숭환. 원숭환이오."
내 이름은 원소. 고향말로 하면 엘리멘탈 마스터라오
내 이름은 원소. 고향말로 하면 엘리멘탈 마스터라오
내 이름은 원소 본초 최초의 엘레멘탈 마스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