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기타] 홀린다는게 뭔지 알것같았던 경험

[루루쨩]

열살땐가 그때 있었던 일.

갯벌이 바닷물이 빠져서 생긴 자리라지만 수평선을 가만히 내다보면 바닷물이 찰랑찰랑 거리는게 보인단말야?

진짜 보일듯 말듯 찰랑찰랑하는, 하늘색이랑은 다른 파란색이 아스라이 움직이는 그걸 보고 있으니까 무슨 생각이었는진 모르겠는데 진흙놀이 하던거 다 팽개치고 그 찰랑찰랑 하는 물을 따라갔었음.

그걸 가까이서 보고싶어 했던것 같아.

걷다보니까 좀 가까워지는것도 같고해서 한참을 걸었는데 그게 가까워 질리가 있나.

근데 문득 뒤를 돌아보니까 내가 놀던 자리가 점처럼 작게 보이는거야.

이게 또 한 번 뒤돌아보니까 '어 길 잃어버리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서 돌아가긴 했는데

생각해보니까 큰일날뻔했었잖아 뭐야 ㅅㅂ

[원더로쁘]

나도 모래사장 건너편 벽 위에서 물 찰랑이는 걸 본 적이 있는데, 정말 에메랄드빛에 꿈 같은 색이였어
보고 있으니까 아무 생각 없어지는게
가끔씩 고층 예술품 위에서 뛰어내렸다는 사람들이 이런 마음이였구나 싶더링
뛰어내리고 싶었던거 간신히 참고 내려왔엉

[루루쨩]

물귀신이 사람을 홀린다는 이야기도 많은걸 보면 물 자체에 뭔가 있는걸지도

[댕꿀멍]

파도치는 물위에서 떠다닌다는 감각이 정상적인 사고를 좀 흐리게 하는 그런게 있나벼

[루루쨩]

튜브에서 잠들었다 떠내려갔다는 이야기도 왕왕 들리니까

[.9]

행군때 능선타라고 하는게 사람의 시각이 잘보이는곳이 경계선이라그럼 ㅇㅇ...

거기에 추적본능이라고 해서 예전에 이승탈출넘버원에서 실험했던것도있음

[루루쨩]

오 설득력 있다
그래서 그랬나

[.9]

여려이유가있지만 언제나 항법장치 보면서있어야 그런착시 착각에서 벗어날수있다고 하더라고...

[gaeon]

수평선 오래 보면 사람 미친다는 얘기도 있고 바다에 뭔가 그런 마성이 있는 듯

[Mill]

바다에 있다기 보단 그냥 사람의 특성인 듯

[0여우0]

바다를 너무오래보면 자1살확률높아진다는말도있더라

[.9]

그거 아님...내가 하루에 8시간 바다를보는데...

[Soipu]

자1살을 할사람이 바다를 오래본거니까
원룸에서 ■■했다고 원룸사는사람이 다죽는게아니지

[.9]

ㅇㅇ...내말이...

[메현후인]

나는 언젠가 한번 소방차 사이렌 소리가 엄청 크게 들려서 횡단보도에서 다른 사람들른 다 서있는데 뭐에 씌었는지 그냥 지나가려고 했음. 근데 주변에 있던 사람들둥에 누군가가 나 가방을 붙잡고 끌어당겨서 정신차림.

진짜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 사이렌 소리는 크고 주변 사람들은 다 멈춰있었는데…

[미쳐부러]

나도 4살때 호수보다가 홀린듯 걸어들어가서 빠진적있음 아빠가 안들어올렸으면 그대로 갔을듯

[날개비상]

생명체 뇌 구조의 결함 아닐까

[날개비상]

닭도 앉혀놓고 분필로 선 죽 그어놓으면 최면 걸린다고 하고
비슷한 현상이 다른 동물들한테도 나타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