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셀 드 바이욀이라는 노르만 용병이 그 주인공인데
맨처음 동로마에게 용병으로 고용된 루셀은
동로마-셀주크 간의 2차 만지케르트 전투(1071)에서 지멋대로 퇴각했음
당연히 황제는 어이없어했지만 병력 하나하나가 귀중했던 터라 어쩔 수 없이 퇴각한 용병이라도 써서
다시 소아시아 방어를 명했는데
셀주크가 만지케르트 전투에서 승리한 뒤 지배자였던 알프 아르슬란이 암살되고 내전이 일어나고
동로마 또한 패배 이후 약화된 틈을 타서
갈라티아 지방에서 자기 세력을 키워 독립을 선언해버림
당연히 황제는 어이없어하면서 그를 토벌하려고 군대를 보냈으나
그 군대의 대부분이었던 프랑크 용병들이 루셀에게 투항, 오히려 군대를 지휘하던 황제의 삼촌인 요안니스 두카스까지 사로잡히게 됨
루셀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역으로 동로마의 수도인 콘스탄티노폴리스로 진격함
포로로 잡은 요안니스를 황제로 세우겠다면서...
다급해진 동로마 황제는 당시 셀주크 제국을 이끌던 투투쉬 1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을 보임
셀주크가 저번에 정복했던 영토에 대한 지배권을 인정하는 대신, 루셀을 처리해달라고 부탁한거임
투투쉬 1세는 이를 승낙하고 루셀을 공격할 병력을 보냈고, 루셀은 거기서 포로가 됨
그것도 잠시, 루셀은 자기 아내가 마련한 몸값을 지불하고 풀려난 뒤, 아마세이아로 가서 다시금 자립하려는 시도를 함
그러나 이번엔 상대가 나빴던 게
이후 황제가 되는 알렉시오스 콤니노스가 미처 세력을 다시 키우기도 전에 공격해왔고
루셀의 부하들은 전투를 포기하고 도망쳐버렸고 루셀은 결국 항복함
이후 니키포로스 보타니아티스의 반란이 일어나고
그걸 진압하기 위해 황제는 감옥에 갇혀있던 루셀을 풀어주고 반란을 진압하라고 함
처음에는 반란군을 진압하는데 앞장서던 루셀이었지만...
개버릇 남 못주는 건지
이번에도 동로마 제국을 배신하면서 오히려 반란군에 합세해버림
결국 황제는 또다시 셀주크 제국에 도움을 요청했고, 이번에는 감옥에 가두는 게 아니라 아예 처형시켜버림.
7년간 제국을 농락한 노르만 기사의 최후였지.
셀주크: 와 개꿀
참 파란만장 하구나
능력은 쩔었나보네 ㅋㅋㅋㅋㅋ